‘책상을 탁’ 스타벅스 이어 무신사 광고 논란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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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을 탁’ 스타벅스 이어 무신사 광고 논란 재소환

일요시사 2026-05-20 17:2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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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을 계기로 과거 무신사의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희화화 광고가 다시 소환됐다. 기업의 역사 인식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미 수습된 과거 사안까지 재조명되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 옛 트위터)에 무신사의 SNS 광고 이미지를 공유하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19년 게재된 해당 광고는 양말 제품의 빠른 건조 성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담겼다.

문제는 해당 문구가 지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사망 경위를 은폐하려 했던 수사 당국의 발표를 연상시킨다는 점이다. 박 열사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중 고문으로 숨졌지만, 초기 발표에서는 책상을 치자 갑자기 쓰러져 숨진 것처럼 설명됐다.

이 대통령은 해당 광고를 두고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제보받은 것인데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느냐”며 탄식했다.

무신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열사님과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논란 직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박종철기념사업회를 찾아 사죄했고, 이후 전 직원 대상 역사교육과 마케팅 콘텐츠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 제기가 과거 사안을 현재의 평판 리스크로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광고 문구가 부적절했다는 점은 명확하지만, 이후 사과와 후속 조치가 이뤄진 사안을 다시 현재 논란처럼 확산시키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취지다.

실제 논란 당시 무신사의 입장문에 따르면, 박종철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경영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제 해결 방식이 건강한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럼에도 해당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재확산될 경우 일부 대중에게는 새로운 사건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고, 불매 움직임이나 여론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반면 일각에서는 과거 논란의 재조명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기업 내부 검수 체계와 역사 감수성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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