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K-컬처 산업이 국가 브랜드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청년 세대의 안정적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기반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안전망 구축 등 정책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 주최, 투데이신문사 주관으로 제9회 청년플러스포럼 ‘K-컬처, 청년의 미래를 디자인하다’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일 열렸다. 이번 포럼은 K-컬처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청년 세대의 역할을 조명하고 문화콘텐츠 기반 미래 산업의 방향성과 청년 창업·일자리 생태계 조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로 발표에 나선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K-컬처 정책과 청년 동반 성장’을 주제로 삼았다. 김 의원은 “K-컬처는 단순한 콘텐츠 산업을 넘어 국가 브랜드와 산업 전략의 핵심 축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지표를 제시하며 “2024년 기준 콘텐츠 산업 매출은 157조4021억원을 기록했으며,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140억7543만달러, 게임 산업 수출액은 약 85억달러에 달한다”며 “이제 문화는 소비 영역을 넘어 국가 성장 및 산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또한 K-푸드, K-뷰티, 관광 산업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 의원은 K-컬처 산업 성장과 청년의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문화산업은 플랫폼 기반 프로젝트 노동 확대, 프리랜서 중심 구조 증가, 단기 계약 구조 반복, 수도권 중심 산업 집중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역 청년들은 문화산업에 도전할 기회 자체를 제한받고 있으며, 산업의 성장 자체가 청년의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청년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영상 콘텐츠 제작, 게임 개발, 음악 창작, 패션·디자인, 관광 콘텐츠 기획, 문화기술 기반 창업 등 창작·기획·제작·유통에 참여하는 산업의 핵심 생산 주체”라며 “문화는 더 이상 정책의 객체가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주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집중 구조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역 청년 산업 기회의 부족, 대형 시설 중심 및 단발성 이벤트 중심 정책의 한계 등을 주요 한계로 꼽으며, 문화산업의 핵심은 시설이 아니라 사람과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K-푸드, K-베이커리, 로컬 콘텐츠, 관광 연계 등 지역의 생활문화·관광·로컬 브랜드와 연계한 ‘로컬 IP’, ‘지역식문화’ 등이 새로운 K-컬처의 자산이자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청년의 새로운 기회와 그늘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콘텐츠 해외 진출 확대, K-뷰티 및 K-푸드 해외 수요 증가, 문화기술 기반 글로벌 시장 확대 등으로 청년 창작자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청년의 글로벌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새로운 산업 환경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실은 검증되지 않은 해외 취업 구조, 정보 부족의 문제, 해외 범죄 조직 노출 사례 등 안전망 없는 해외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어 장려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진출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코리아360’과 같은 콘텐츠·관광·소비재를 연결하는 복합형 해외 거점 확대를 통해 중소 콘텐츠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 기반 브랜드의 글로벌 연결, 청년 창작자 해외 플랫폼 확대를 지원하는 글로벌 연계 전략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XR·Virtual 콘텐츠 확대, 디지털 창작 환경 변화 등으로 창작 노동 구조가 변하고 저작권 및 창작자 보호 문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들의 창의성과 스토리텔링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의 정책 방향으로 산업 규모 확대를 넘어 생태계 중심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며 5대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창작 생태계 강화 ▲지역 기반 문화산업육성 ▲청년 글로벌 진출 안전망 구축 ▲글로벌 시장 연계 확대 ▲미래형 문화인재 양성 등이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K-컬처의 미래는 결국 청년과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다”며 청년은 산업의 핵심 주체이자 지역 기반 생태계, 안전한 글로벌 진출 구조, 문화기술 시대 대응, 지속 가능한 문화산업 정책 전환이 필수적임을 재차 피력했다. 이어 “청년의 창의성과 도전이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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