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공약만 지켰어도 서울 전월세난 없었다…'투기 목적' 아닌 1주택자 보호돼야"
"감사의 정원, 의미엔 찬성하지만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이전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최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20일 이번 6·3 지방선거의 성격을 오세훈 전임 시장의 시정 평가 선거로 규정하고, "무책임한 행정을 뿌리 뽑을 유일한 방법은 시장 교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숭례문 화재, 우면산 산사태, 용산 참사, 이태원 참사, 강남역 침수 사태, 반지하 참사, 명일동 싱크홀 사고, 폭설로 인한 퇴근길 대란, 한강버스 사고, 삼성역 부실공사 등을 거론한 뒤, "오 후보의 지난 10년의 서울시는 무사안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서울의 전월세난 등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급'을 꼽았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안전하게 해달라는 수요자 측 요청에 대해 '착착 개발 제도'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7년까지 ▲ 재개발·재건축 6만가구 ▲ 역세권 청년 주택 2만호 ▲ 영구임대아파트 7천호 등 총 8만7천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급격히 오르는 월세 대책으로는 1년간 5만명에게 월 20만원씩 지원해 4년 간 20만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 후보가 2021년 지방선거 당시 5년 안에 36만호 공급, 2021년 9월 매년 8만호 주거 제공을 약속했지만 2022∼2024년까지 매년 착공 기준으로 3만9천호 정도밖에 공급이 안 됐다"며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공약을 지켰으면 전월세 주거난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개편을 시사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와 관련해선 "(실거주하지 않은) 보유자라 하더라도 기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한다"며 "(보호의) 기준은 투기 목적이 아닌 경우를 말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소득 없는 1주택자의 재산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해주겠다는 공약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소득이 없더라도 고가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것이 형평성에 부합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이 나오자, "이번에 공시지가와 아파트값 상승으로 재산세가 상당 부분 오른다고 봤을 때, 갑작스레 오른 부분에 대한 감안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고 나면 (재산세 감면 기준 관련) 액수 문제를 논의하겠다. 현재로선 정확하게 (가격 기준을) 확정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가 '양자 토론'을 회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 후보가 시종일관 네거티브로 일관해오면서 토론하자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선전부장 출신인 그는 학생 운동 이력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외세로부터 간섭을 막는 자주적 국가, 민주화 국가, 통일된 국가를 많이 외쳤었다"며 "이후 객관적 상황이 변하면서 지금의 판단도 상당히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외교만 보더라도 이제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입장을 명확히 갖고 외교를 하고 있지 않나. 자주 국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큰 진전이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설치한 광화문광장의 '감사의 정원'에 대해선 "22개 참전국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의미와 의도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서도 "다만 위치가 그곳이어야 했나. 용산 전쟁기념관 등 적당한 장소로 조형물을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31년 전 양천구청장 비서 재직 시절 주취 폭행 사건과 관련해선 "판결문과 당시 기사를 참고하면 분명하게 판단이 될 텐데, 국민의힘에서 선거에 악용하는 것이 문제"라며 폭행 사건이 5·18 등에 대한 인식차로 불거졌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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