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고유가의 ‘3고(高)’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깊어지는 가운데, 5월 가정의 달 나들이 철을 맞아 밀려드는 지역 축제 인파를 인근 골목상권의 실제 매출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이 도출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도내 시·군별 지역 축제와 가정의 달 특수를 활용해 침체된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을 담은 ‘경기도 소상공인 경제 이슈 브리프 통권 5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매년 5월마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지역 축제장을 찾고 있음에도, 정작 축제장 주변의 외식업이나 골목 상인들은 낙수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문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가정의 달 ‘지출 규모’ 대폭 증가… 외식·여가가 소비 견인
경상원이 분석한 카드 매출 및 소비자 동향 데이터에 따르면 5월 가정의 달은 연중 소상공인 매출 진작 효과가 가장 강력한 시기로 나타났다. 가계의 평균 소비지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외식 및 식음료 부문이 전체의 4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문화·여가·교통 부문이 35.8%로 그 뒤를 이었다. 의류 및 미용 등 개인 서비스 부문도 21.7%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내수 진작을 이끌었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야외 활동 인구가 급증하면서 로컬 상권의 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는 구조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 안산·의정부·부천·광주 등 지자체별 상권 융합 성공 모델 분석
경상원은 축제 기획과 골목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도내 주요 지자체의 실증 사례를 집중 조명했다.
안산시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당시 축제 구역 인근 상인들과 협력해 방문객용 ‘상권 전용 쿠폰 패스’를 운영하고, 축제장 내에 주변 상권 맛집들을 입점시키는 팝업 부스를 가동해 자연스러운 소비 유입을 유도했다. 의정부시의 경우 전통시장과 주요 상업지구를 묶은 야시장을 축제 기간과 연계 개장하고 동선마다 문화 공연을 배치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확장시켰다. 부천시와 광주시 등은 지역화폐 결제 시 캐시백이나 추가 인센티브를 연동해 축제 관람객이 인근 점포를 찾도록 만드는 유인책을 적극 썼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상생을 위해 축제 준비 단계부터 인근 상인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먹거리 부스 상인 실명제’, 축제 티켓이나 영수증을 주변 상가와 연계하는 환급(페이백) 프로그램, 모바일을 활용한 동네 상권 스탬프 투어 등 ‘하이브리드형 마케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단순 일회성 행사 탈피… ‘상권진흥구역’ 중심의 구조적 혁신 필요
일시적인 축제 연계 마케팅을 넘어 골목상권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중장기 대안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단기적인 매출 증대에 머무르지 않으려면 축제가 열리는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인프라가 집중 지원되는 ‘상권진흥구역’이나 ‘로컬브랜드 상권’ 지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축제 종료 후에도 일상적인 유동인구를 붙잡아둘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다.
■ 경상원,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를 위한 ‘현장 맞춤형’ 지원 사업 총력
경상원은 이번 브리프 발간에 머무르지 않고, 제시된 상생 전략이 31개 시·군 현장에 확산하도록 다양한 소상공인 역량 강화 및 인프라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유동인구와 상권 매출 예측 데이터를 무상 제공하는 ‘소상공인 상권정보 시스템’ 고도화를 전개한다. 이와 함께 축제를 준비 중인 기초지자체와 상인회가 유기적인 협동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상생 거버넌스 닥터’ 컨설팅 인력을 현장에 직접 파견할 계획이다. 또 영세 업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점포 간판 교체 및 내부 인테리어 정비, 키오스크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상인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는 ‘골목상권 공동체 조직화 및 육성 지원 사업’도 함께 다각적으로 전개해 풀뿌리 경제 체질 개선에 앞장선다.
김민철 경상원장은 “5월 가정의 달과 지역축제는 침체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경상원은 도내 소상공인이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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