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 장벽, 관세 두 배로 높였다···韓 업계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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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철강 장벽, 관세 두 배로 높였다···韓 업계 부담 커지나

투데이코리아 2026-05-20 15:5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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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철강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유럽연합(EU)이 철강에 대한 보호무역 장벽을 더욱 높게 올렸다. 이에 국내 철강 업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중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철강제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높이고 무관세 수입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에 무관세 할당량은 2024년 세이프가드 쿼터(3500만톤) 대비 47% 감소한 1830만톤으로 제한된다. 해당 물량 이상의 제품에 대해서는 50% 관세가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EU 회원국 승인 후 기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가 끝나는 7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규정은 ‘제련 및 주조’ 요건을 도입해 수입업체가 원강이 처음 제련되고 주조된 국가를 명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비EU 기업들이 제3국에서 최소한의 가공을 거쳐 조치를 회피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EU가 중국산 저가물량에 대한 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카린 칼스브로 유럽의회 의원은 “유럽은 무역, 혁신,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철강 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의 주요 철강 수입국은 튀르키예, 한국,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 등이 있으며 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까지 국가별 무관세 쿼터량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의 대외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

EU 외에도 미국 역시 철강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중국산 저가 물량공세, 건설 수요 위축으로 인한 내수 부진까지 겹치며 국내 철강업계는 ‘삼중고’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에 “주력 수출처인 미국과 유럽 등에서 보호 무역 등 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황이 계속되는 모습이고 철강사들이 자구책을 찾기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출 다변화도 할 순 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어 기존보다 어려워진 상황은 맞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내 유입 중국산 반덤핑 관세 효과에 따른 반등의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중국산 후판에 대해 27.91~38.02%,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28.16~33.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에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중국 수입 철강 물량은 251만7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열연강판의 경우 수입량이 지난해 4분기부터 급감했고 유통 시장 내 재고 소진이 이뤄진 1월 중순부터 유통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며 “올해부터 주요 철강사들은 본격적인 철강 제품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미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 중 하니이다.

한국철강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39만9852톤으로 지난 2015년 2월(40만4155톤) 이후 가장 많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50% 관세 발효가 있었던 지난 6월 대비로는 67.3% 크게 늘었다.

현대제철은 최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6월 철강 관세가 50% 부과되며 북미향 수출이 주춤했던 부분이 있었으나 그 이후 미국 발표되는 내수 가격을 보면 급격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향 철근은 1분기 수출 판매가 전 분기 대비 286% 증가했고 미국의 견조한 봉형강 시장의 영향으로 봐야 될 것”이라며 “50% 관세를 내고도 수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수출량을 늘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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