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김유진 기자 |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총파업 리스크에 따른 주가 행방이 주목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20일 장중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는 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업황 개선 기대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후 2시 54분 기준 전장 대비 0.91% 내린 2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28만2500원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노사 합의 결렬 및 총파업 돌입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급격히 하락 전환하며 한때 4.36% 내린 26만3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하락 여파로 코스피도 약세를 면치 못해, 같은 시각 1.57% 내린 7157.74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파업 이슈에 외국인 자금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5월 12일~19일)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에서 9조815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서 비공개로 3차 사후 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 측은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으나, 사측이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예정대로 내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네이버페이증권 종목토론 게시판의 한 사용자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회사 재무에 부담을 주고 주주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강성 노조 이미지가 굳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 증권가 "파업 우려 이미 선반영…AI 메모리 수요 주목"
증권가는 파업 현실화에도 비교적 차분한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4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최근 주가 부진은 파업 관련 불확실성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현재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출하의 70%를 흡수하고 있다"며 "메모리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4% 상향한 57만원으로 제시했다. 채 연구원은 "2분기 범용 D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60%로 높인다"며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 모멘텀은 경쟁사 대비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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