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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우협 대상자를 선정하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는 사업자 선정 이후 사업비 규모가 현재 60조원 안팍에서 더 커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차세대 잠수함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캐나다 정부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보통 잠수함은 30~40년 가까이 운용되는 특성 때문에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군수 지원 등이 반복적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초기 잠수함 건조비용보다 유지·정비와 후속 군수지원비 등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60조원 규모인 사업비가 추가 옵션을 비롯해 향후 성능 개량과 관리 비용, 현지 생산 확대 등에 따라 100조원 안팍까지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 군함 경쟁을 넘어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과 산업 협력 모델까지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런 이유로 수주전도 산업 패키지 경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등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면서 자동차·수소·철강·에너지 협력까지 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도 캐나다의 산업 협력 요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완성차 공장 대신 수소 생태계 구축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 생산과 저장, 충전 인프라, 물류망 등을 포함한 수소 밸류체인 협력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화오션은 캐나다 현지 철강업체들과 잠수함 강재 및 공급망 협력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위성통신·우주·광학기술 등 첨단 산업 협력 확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이번에 2파전으로 좁혀진 대한민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경쟁에서 캐나다가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자를 선정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독일은 글로벌 잠수함 시장의 전통 강호로 오랜 잠수함 운용 경험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네트워크, 기술 신뢰도 등이 강점으로 거론된다. 이 때문에 수주전 초기엔 한국이 열세인 것으로 분석됐지만 현재는 경쟁 구도가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은 빠른 건조 능력과 가격 경쟁력, 높은 조선소 생산성 및 기술력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제조업 투자와 공급망, 첨단 기술 협력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 군함 도입이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이어질 산업·안보 동맹 구축 경쟁이라고 보면 된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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