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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장동혁 대표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서로의 당을 향한 강성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짧고 자극적인 ‘짤 정치’와 감정적 공방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연이어 게시하고 있다. 특히 하루에만 여러 건의 게시글을 올리며 지방선거 주요 이슈에 전방위적으로 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외교와 관련해 “이재명은 자화자찬인데 일본 언론 반응은 많이 다르다”며 “속을 훤히 들키니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이재명은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적었다.
이어 “성과라고 내놓은 것들, 대부분 재탕”이라며 “독도 교과서는 물론 위안부, 강제징용 같은 과거사 문제는 입도 못 뗐다”고 주장했다. 또 “성과 하나 있기는 하네. 일본 온천 관광 예약,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조 파업 문제를 두고도 장 대표는 “정부가 노조의 요구는 다 들어주고 기업 팔만 비틀려 한 결과”라며 “무능한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국 시장을 돌며 선거운동할 시간에 평택 삼성 한 번이라도 갔어야 했다”고 했다.
장 위원장은 최근 들어 ‘남북 두 국가론’, 부동산 정책, 민주당 후보들의 각종 실언 등을 겨냥한 게시글도 잇달아 올리고 있다. ‘1일 1복습’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민주당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모아 조롱성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는 “정원오 하는 말까지 이재명스럽다”, “싸우기 싫다라고, 참나. 차라리 심신장애라서 토론 못 한다고 하지?” 등의 원색적 표현을 사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 역시 SNS를 통한 맞불 대응에 나선 상태다. 정 대표는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5·18 기념식 불참’ 논란과 관련해 “참 어쩔 수 없는 집단”이라고 적으며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이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들의 발언에 대해 연일 페이스북에서 비판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SNS 공방이 지방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짧고 강한 문장, 자극적인 표현, 밈(meme) 형태의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지지층 반응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논평이나 기자회견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SNS가 실시간 전장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선거처럼 조직 결집이 중요한 선거에서는 강성 메시지가 핵심 지지층을 움직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감정적 대립과 조롱 중심의 온라인 정치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대 후보의 말실수나 논란성 발언을 캡처해 확산시키는 이른바 ‘짤 정치’가 선거 국면을 주도하면서, 실질적인 정책 검증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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