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부에서 노조 가입 여부 등이 정리된 이른바 ‘블랙리스트’ 문건이 작성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추가 강제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화성동탄경찰서는 지난 18일 삼성전자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첫 강제수사 이후 약 열흘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내 메신저와 통신 기록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현재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직원 개인정보를 이용해 노조 가입 여부가 포함된 문건이 작성된 정황이 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특정 직원이 사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한 뒤 제3자에게 전달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추가 고소도 접수한 바 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달 초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당시 비정상 접속 흔적이 있는 인터넷 주소(IP) 4건을 확인해 사용자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임금협상을 이어왔지만 20일 정부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노위는 이날 “중노위는 20일 삼성전자 노사에게 조정안을 제시했다”며 “조정안에 대해 노측은 수락했고, 사측은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라고 말하며 서명하지 않아 2차 사후조정은 불성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측은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노조의 총파업이 이뤄지면 삼성전자의 피해는 30조~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가 파업을 강제로 중단시키는 긴급조정권이 21년 만에 발동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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