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조가 5개 법인에서 진행한 파업 투표가 모두 찬성으로 가결됐다. 해당 법인은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이다.
한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쏟아지는 빗 속에서 카카오 노조 조합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법인 관계자들은 카카오 경영진을 향해 거침 없는 비판을 가했다.
4년 전 상장 직후 주식을 매도한 점이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직원과 결실을 나누지 않는 점, 단기 성과급을 받는 임원과 달리 직원 성과급 재원이 감소한 점 등을 들어 카카오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4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경영 쇄신과 책임 경영, 고용 안정과 공동체 안전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과 이익 분배, 보편적인 노동 환경과 복지 체계 구축이 포함됐다.
이 요구안은 각 법인이 진행 중인 임금 단체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교섭 요구다.
카카오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데는 성과급 배분 구조가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조는 지난해 카카오 영업이익의 13∼15%에 달하는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다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성과급'은 교섭 과정에서 나온 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카카오 본사까지 쟁의권 확보 후 파업에 나선다면,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 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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