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법륜로드 스님과 손님'에서 법륜스님이 구걸하는 소녀를 제지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주기 때문에 거지가 된다'는 한 마디가 단순한 여행 예능을 철학적 사유의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5성급 호텔과 노숙인이 공존하는 콜카타
노홍철, 이상윤, 이주빈, 이기택은 법륜스님의 초대로 인도 콜카타에 도착했다. 새벽 1시 반에 내린 거리엔 노숙인이 넘쳤지만, 스님이 예약한 숙소는 콜카타 최고급 호텔이었다.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단적인 빈부가 공존하는 풍경은 출연진에게 첫 번째 충격이었다. 호텔 조식 3만 원, 길거리 음식 1천 원이라는 가격 차이가 그 간극을 더 선명하게 드러냈다.
'주기 때문에 거지가 된다'…법륜스님의 냉철한 통찰
길거리에서 짜이를 맛보던 일행은 손을 내미는 소녀와 마주쳤다. 이주빈이 당황하는 사이 법륜스님은 단호하게 소녀가 다가오지 못하도록 손짓으로 막았다.
스님은 "인도 시골에 가면 아무리 가난해도 손 벌리는 아이들이 없다. 가난해서 거지가 되는 게 아니라 주기 때문에 거지가 되는 것"이라며 자신도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임을 털어놓았다.
이주빈은 "뭐라도 주고 싶었는데 눈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비와 동정도 결국 내 만족이 아닐까. 주고 싶은 것도 내 욕심인가"라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꺼냈다.
이상윤은 "보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직접 겪어본 게 달랐다. 사람들이 그 안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열심히 살아가는 활력이 오히려 충격적이었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법륜스님은 "여기는 빈부가 공존하되 대립이 아니라 어우러져 있다. 이를 살피는 것이 수행 아닐까"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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