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부정선거 음모론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감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지층에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야 하지만, 그 지지층 중 일부가 부정선거 음모론을 맹신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나름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인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20일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공명선거 안심투표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각에서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우리는 그런 논리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투표관리에 대해 당 지지층에서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을 감안해 본투표·사전투표 관리를 국민의힘이 나서서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위원회가 구성되면 부정선거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감시운동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 활동도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투표관리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부정선거 감시운동'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그는 "사전투표 보관장소 등에 대한 CCTV 참관단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혹시 있을지 모르는 정부·여당의 불법선거, 관권선거도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2012년 대선 직후에는 김어준 씨 등 친(親)민주당 진영 일각에서, 2017년 이후로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 등 극우 성향 인사들 사이에서 주로 주장된 망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중앙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내는 등 극우 음모론에 경도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모욕·조롱 표현을 담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와중에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직자와 경남 거제시장 후보자가 스타벅스를 편드는 듯한 언행을 보인 데 대해서는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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