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서울숲·성수동 일대에서 생활인구와 체류시간, 소비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T와 서울시는 통신 기반 체류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방문객 이동과 소비 흐름 간 연관성을 분석하며 축제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입체적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KT는 서울시와 공동 개발한 '서울 체류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박람회 기간 서울숲·성수동 일대 생활인구가 평시 대비 20.4% 증가했고 인근 상권 매출은 3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생활인구, 체류인구, 소비데이터를 결합해 '방문-체류-소비' 흐름을 하나의 데이터 체계로 분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KT와 서울시는 설명했다. KT의 체류인구 데이터는 방문객이 특정 지역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를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 측은 개막 후 20일 만에 누적 방문객 2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개막주간인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해당 기간 누적 연인원은 약 156만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생활인구는 4만23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직전 4월 대비 20.4% 증가했다.
특히 주중 생활인구 증가율은 25.1%로 주말 증가율(15.3%)을 웃돌았다. KT와 서울시는 박람회가 주말 중심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일상형 체류 행사로 기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문객 구성에서는 여성 비중이 54.9%로 남성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계층은 4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개막일인 5월 1일 오후 2시에는 서울숲 일대 체류 인구가 7만6000명 수준까지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체류시간 분석에서는 내·외국인 간 차이도 확인됐다. 내국인의 경우 1~2시간 체류 비중이 31.7%로 가장 높았다. 반면 6시간 이상 장기 체류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KT와 서울시는 행사장 방문 이후 인근 성수동 상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실제 서울숲·성수동 인근 상권의 일평균 소비금액은 평시 5억3800만원에서 박람회 기간 7억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31.5%였다. 개막 첫날에는 하루 매출이 11억5000만원, 결제 건수는 4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내국인과 다른 체류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의 6시간 이상 장기 체류 비중은 전년 동기 6.4%에서 올해 8.5%로 2.1%포인트 상승했다. KT와 서울시는 숙박과 관광을 포함한 체류형 소비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KT와 서울시가 공동 개발한 서울 체류인구 데이터는 기존 생활인구 데이터를 보완한 민관 협력형 인구 데이터다. 생활인구가 특정 시점·지역의 인구 규모를 측정하는 개념이라면 체류인구는 해당 인구의 체류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KT는 LTE·5G 시그널 데이터를 기반으로 250m 격자 단위 체류시간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018년 서울 생활인구 데이터를 시작으로 2024년 생활이동 데이터, 2025년 생활이동·체류인구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하며 통합 모빌리티 데이터 체계를 확대해왔다.
해당 데이터는 지난 20일부터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과 빅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일반 시민과 연구자에게 무료 개방됐다. 서울시는 축제·관광 분석뿐 아니라 교통 정책 수립, 상권 분석, 공공시설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이환 KT Customer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이번 분석은 통신 빅데이터가 사람의 이동 흐름을 넘어 경제 흐름까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생활인구와 생활이동, 체류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확대해 정책 고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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