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기여를 넘어 사회·문화적 역할까지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나선다.
지난 100일간의 취임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가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마련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태연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을 단순한 경제활동 주체가 아닌 '지역사회를 떠받치는 가치 창출자'로 새롭게 규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추진 사업으로 꼽힌 S-GDP는 특정 기간 동안 자영업 부문에서 발생한 부가가치 총량을 집계하는 개념이다. 골목상권과 소규모 점포들이 만들어내는 '생태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정책 수립의 객관적 토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단 산하 소상공인정책연구소가 이 작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학계 전문가와 현장 협력단체가 참여하는 '소통마루', 연구자 네트워크인 '연구마루' 등과 공동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누구나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산출 방법론을 확립해 9월 중간 결과 발표 후 연말 최종 공표를 목표로 삼았다. 일회성 조사가 아니라 연례 추적 발표 체계도 갖출 방침이다.
올해 역점 사업도 함께 공개됐다. 문화·관광 콘텐츠와 결합한 상권 재생, 로컬 창업가 발굴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 확대, AI·디지털 역량 강화, 경영난 극복과 재기 지원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구체적으로 글로컬상권·로컬거점상권·유망골목상권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처 확대와 특성화시장 육성으로 지역 소비 촉진에 힘을 싣는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강한소상공인·글로벌 소상공인 사업도 규모를 키우며, 크라우드펀딩과 민간투자 연계를 통해 기업가형 성장 경로를 열어준다. 비금융 대안평가모형 도입과 채무조정 확대로 금융 소외 계층 지원도 강화한다.
인 이사장은 "가게 문을 여는 행위 자체가 골목에 불을 밝히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이라며 "이들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민생경제 회복의 핵심이라는 신념 아래 현장 중심 해법을 정책 성과로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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