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판타지’ 그 후 3년…세지마 시류 “韓 팬들 만나러 다시 왔다” (종합)[DA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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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판타지’ 그 후 3년…세지마 시류 “韓 팬들 만나러 다시 왔다” (종합)[DA인터뷰]

스포츠동아 2026-05-20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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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 없어도 끝까지”…韓 오디션 경험한 日 스타의 재도전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3년 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에서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가 있었다. 일본인 참가자 세지마 시류(Shiryu Sejima)가 그 주인공. 파워풀하면서도 우아한 퍼포먼스로 연습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시청자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춤이 멋지다”는 호평 속에 눈도장을 찍었던 그는 이제 연습생이 아닌 아티스트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디지털 싱글 ‘스테핀 아웃(Steppin‘ Out)’으로 데뷔한 세지마 시류는 20일 한국 래퍼 레디(Reddy)와 협업한 신곡 ‘배드 걸(bad girl)’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 정식 발매일은 현재 미정. 지난 4월 말 한국에 내한한 세지마 시류는 ‘bad girl’을 포함해 총 3곡의 녹음을 마쳤다. 내한 당시 동아닷컴과 만난 그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지마 시류는 이미 일본에서 모델, 배우, 댄스 아티스트로 활동 반경을 넓혀온 인물이다. 와세다 대학교 출신으로, 요네즈 켄시·MISIA 등 일본 톱 아티스트 무대와 뮤직비디오에서 메인 댄서로 활약했다. 샤이니 태민의 ‘크리미널(Criminal)’ 안무 작업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 그를 각인시킨 건 단연 ‘소년판타지’였다. 세지마 시류 역시 그 시간을 여전히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데뷔까지 하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우선은 해외에서 내 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했어요. 일본에서는 투어도 하고 인정도 받았지만 국경 밖에서 평가받은 적은 없었거든요. 춤을 전문적으로 보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한국의 서바이벌 시스템은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았다. 그는 “한국은 수면 시간을 없애더라도 끝까지 다 하더라”며 웃었다.

“일본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는 편인데, 한국은 새벽 12시가 넘어도 끝까지 하더라고요. 스케줄이 정말 바빴어요. 밥 먹고 연습하고 새벽 1시까지 연습하고…. 연습생들끼리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를 계속 이야기했어요. 그렇게까지 해본 적은 없었는데 정말 큰 공부가 됐어요.”

힘든 만큼 얻은 것도 컸다. 특히 경쟁자였던 연습생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제가 춤을 추면 연습생 친구들이 일본어로 ‘각코이(멋지다)’라고 말해줬어요. 일본어든 한국어든 표현하면서 인정해주는 문화가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방송 이후 팬들에게 받은 메시지가 지금의 자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됐다.

“방송 끝난 뒤 DM으로 ‘시류 춤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 ‘퍼포먼스를 하는 의미가 여기 있구나’ 싶었어요.”

그 기억은 한국을 다시 찾은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세지마 시류는 “3년 전 ‘소년판타지’ 이후 한국 팬이 정말 많아졌다”며 “한국 팬들에게 내가 다시 왔고, 잘 활동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신곡 작업 역시 한국에서 진행했다. 레디와의 협업은 그에게 새로운 자극이 됐다.

“레디 님 녹음을 보면서 정말 놀랐어요. 저는 목 상태도 걱정돼서 ‘한 번 더 해볼까’ 고민하는 스타일인데, 레디 님은 한 번에 딱 끝내시더라고요. 많이 배웠어요.”

‘bad girl’을 포함한 신곡 3곡은 세지마 시류가 그리는 새로운 방향성을 담고 있다. 힙합 기반의 다이내믹함에 재즈 특유의 우아함을 더한, 자신만의 퍼포먼스 스타일이다. 그는 “예전에는 힙합을 중심으로 했다면 재즈도 배우기 시작했다”며 “지금은 힙합의 다이내믹함과 재즈의 우아함이 섞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 안무 역시 대부분 직접 구상했다. 특히 다른 두 곡은 직접 안무를 짰고, ‘bad girl’은 레디와의 호흡을 강조하기 위해 퍼포먼스보다 두 사람의 주고받는 분위기에 집중했다고 귀띔했다.

K팝과의 인연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세지마 시류는 스승인 스가와라 코하루와 함께 샤이니 태민의 ‘Criminal’ 안무 작업에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태민 님은 댄서들 이름을 하나하나 다 기억해주셨다. ‘시류시류’라고 직접 불러주셔서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딸기 게임’을 했던 현장 분위기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이제 그는 단순한 도전을 넘어 한국 활동을 ‘다음 단계’로 바라보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어 가사의 노래로도 정식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더 나아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혹은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하고 싶다는 목표도 있다.

“연습생 시절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몸도 마음도 지치니까 작은 말에도 상처받게 되거든요. 그 경험이 있으니까, 언젠가 연습생들을 심적으로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댄서와 가수, 배우, 모델.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세지마 시류는 “표현하는 사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롤모델은 솔로 아티스트 미우라 다이치다. 춤과 노래, 무대를 모두 소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목표다.

“이번 활동이 끝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싶어요. 한국에서도 음악을 계속 들려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게요.”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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