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미사일 수출 취소' 노르웨이에 3천800억원 손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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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미사일 수출 취소' 노르웨이에 3천800억원 손배 요구

연합뉴스 2026-05-20 12:12: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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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NSM 대함미사일 공급 계약…최근 일방 취소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NSM 대함 미사일 노르웨이 콩스베르그 사의 NSM 대함 미사일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노르웨이가 말레이시아와 맺은 미사일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4천억원 가까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부 장관은 전날 노르웨이 방위산업체 콩스베르그에 '해군타격미사일'(NSM) 공급 계약 취소에 따른 배상금 지급 요구 통지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칼레드 장관은 콩스베르그에 10억 링깃(약 3천790억원) 이상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NSM 시스템 구매 대금으로 약 1억2천600만 유로(약 2천200억원)를 지급했다며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에 이미 설치된 NSM 시스템 제거·대체 시스템 통합 비용 등 간접 비용까지 배상액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해군 현대화를 위해 새로 도입하는 신형 연안전투함(LCS) 6척에 NSM을 탑재하기로 하고 2018년 콩스베르그와 계약했다.

이어 다른 말레이시아 해군 함정 2척에 NSM을 탑재하는 추가 계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최근 노르웨이 정부는 가장 민감한 방위 기술에 대해 동맹국과 가장 가까운 파트너 국가에만 판매하기로 제한하면서 NSM의 말레이시아 수출 승인을 취소했다.

노르웨이 외교부는 AFP 통신에 "말레이시아에 대한 특정 방위 기술 수출과 관련된 특정 허가가 취소됐다"며 "이는 전적으로 노르웨이의 수출 통제 규정 적용 때문이며,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모하메드 칼레드 장관은 노르웨이 정부의 이번 조치가 국제 방위산업 조달 계약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신뢰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단순한 방위산업 조달 문제가 아니라 국제 관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약속이 일방적으로 철회될 수 있다면 전체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근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도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이번 결정에 대해 "일방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2년 첫 출시된 NSM은 우수한 성능으로 서방 각국에서 주력 대함 미사일로 자리 잡아 가는 인기 품목이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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