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감독님, 저는 올해는 꼭 마무리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계속 저를 압박하더라고요. 저는 (손주영이)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 주 경기 일정을 앞두고 불펜에 변화를 줬다. 선발로 많은 경기에 나섰던 좌완 손주영을 남은 시즌 동안 마무리로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이었다.
LG는 지난달 말 기존 마무리투수였던 유영찬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큰 고민을 떠안았다. 미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복귀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선수 측은 빅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이후 사령탑은 기존 불펜 자원을 두고 고민했으나 선발 자원 중 한 명인 손주영에게 뒷문을 맡기기로 했다. 다만 걱정도 있었다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염 감독은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4차전을 앞두고 "(손)주영이가 (마무리를) 하고 싶어한다.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며 "주영이가 '(마무리가) 재밌을 것 같고 지금은 마무리를 하는 게 몸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하기 싫은 걸 시켰을 때 결과가 안 나오면 훨씬 마이너스다.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해야 아무래도 성공할 확률이 높으니까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감독님, 저는 올해는 꼭 마무리를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얘기하면서 계속 나를 압박하더라. 나는 주영이가 선발을 하고 싶다고 할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손주영이 마무리를 맡은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일단 지금까지의 흐름은 순조롭다. 손주영은 보직 변경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15~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15일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17일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보직 전환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3경기 3이닝 3세이브 무실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세 차례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다 접전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좀 쉬운 상황에서 세이브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빡빡하게 돌아갔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도 있고 에너지 소모도 커지기 때문에 조심했다"며 "걱정하긴 했는데,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다. 주영이가 3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나름 희열도 느낄 수 있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발로 갔을 때 멘털적으로, 기술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중요한 건 몸 관리다. 손주영은 올해 두 차례나 부상을 당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정규시즌 개막 직전에는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한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염 감독은 "일단 전반기까지는 (마무리 손주영으로) 가보려고 한다. 팀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지 않나. 가장 중요한 건 부상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가는 것이고, 트레이닝 파트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연투는 이번 주 주말 정도에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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