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TC, IPO 절차 시작…CXMT도 IPO 검토절차 재개
지난해 4분기 YMTC 낸드 시장 점유율 11%…CXMT는 D램 시장의 7.67%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 장악 중인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중국 업체들이 도전 중인 가운데, 중국의 양대 메모리 업체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제일재경·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IPO 준비를 위한 '지도'(tutoring) 절차 등록을 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이로써 YMTC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IPO 절차를 정식 시작했으며 증권사와 지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붐과 미국의 대중국 견제 속에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YMTC 등이 IPO를 통해 자본을 조달,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MTC는 2022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른 상태지만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앞서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17일 과창판(커촹반·과학기술주 전용 거래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 관련 검토 상태를 '중단'에서 '질의'로 변경했다. 이는 IPO 검토 절차가 재개됐음을 의미한다.
CXMT는 올해 IPO를 통해 295억 위안(약 6조4천억원)을 조달해 웨이퍼 생산라인 및 D램 기술 업그레이드 등에 쓸 계획이다.
CXMT는 이와 함께 투자 설명서를 통해 급격한 사업 성장세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9.13% 늘어난 508억 위안(약 11조1천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천268.45% 증가한 330억1천200만 위안(약 7조2천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 전망치로 전년 동기 대비 612.53∼677.31% 늘어난 1천100억∼1천200억 위안(약 24조2천억∼26조4천억원)을 제시했다. 순이익 전망치는 660억∼750억 위안(약 14조5천억∼16조5천억원)이었다.
YMTC의 1분기 매출은 200억 위안(약 4조4천억원)을 넘겨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있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는 오랫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이 과점 체제를 유지해왔으며, D램의 경우 이들 3사의 90% 이상이고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도 60% 이상이다.
하지만 옴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D램 판매액 기준 CXMT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97%에서 4분기 7.67%로 올라왔다.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YMTC의 낸드 시장 점유율도 9%에서 11%로 상승했다.
기술·전략연구원의 천징 부회장은 "CXMT와 YMTC가 대단한 실적을 발표했고 같은 달에 상장 절차를 시작하거나 진전을 거뒀다"면서 중국 메모리 업계가 전략적 투자 기간에서 산업적 수익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애널리스트 마지화는 "메모리 업체들이 AI 붐의 주요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더 많은 업체가 상장에 나서면서 자본시장의 인정을 받고 중국 시장에서 외국산 대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등을 둘러싸고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에서 지켜온 우위를 자칫 중국 업체들에 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빅테크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대체 공급망을 찾게 될 경우 그 공백을 CXMT 등 중국 업체가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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