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치인이 꿈입니다만⑬] 윤서진 “청년이 정착하고 싶은 유성구 만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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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치인이 꿈입니다만⑬] 윤서진 “청년이 정착하고 싶은 유성구 만들고 싶어”

투데이신문 2026-05-20 10:52: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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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br>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

【투데이신문 정수영 객원기자】“유성구가 청년이 잠시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애정을 갖고 오래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는 지역 정치를 바라보는 자신의 목표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 어르신, 소상공인까지 세대별 생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생활정치’를 강조했다.

KAIST 학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윤 후보는 학생 사회에서 셔틀버스 문제를 실제 제도 개선으로 연결했던 경험을 정치 도전의 계기로 꼽았다. 단순히 불편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결 방식을 설계하고, 이를 행정과 제도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유성구를 단순한 대학도시가 아니라 청년과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도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가 원룸 환경과 월세 부담, 전세사기 위험, 골목상권 문제부터 육아·소아의료 접근성, 어르신 일자리 문제까지 생활과 밀접한 의제를 지방의회 안에서 적극 다뤄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는 “구민이 불편하다고 말할 때 단순히 민원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생활 구조까지 읽어야 실제 정책이 나온다”며 “주민의 숨은 불편을 찾아 생활 속 변화를 만드는 구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후보와의 일문일답.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 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서 구의원에 도전하는 개혁신당 윤서진이다. 대전에서 태어나 자랐고, 대전 서구에서 19살 때 유성구로 이사 와 지금까지 유성에서 생활하고 있다. KAIST에 다니면서 산업디자인학과를 주전공으로 하고 있고, 전산학부 복수전공, 과학기술정책학 부전공 프로그램, AI 특별지정전공을 진행하고 있다.

KAIST에서는 친구들이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하는 일을 해왔다. 산업디자인학과에서는 과대표를 맡았고, 이후 같은 학과 학생회장을 거쳐 KAIST 학부 총학생회장을 맡았다. 학생회 활동을 한 것에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학과 친구들이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했고, 돌이켜보면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저를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었다.

현재는 시니어 AI 테크 스타트업인 삶의질연구소에서 UX/UI Lead 직책으로도 일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실제 사용 경험에 맞춘 UI에 대한 연구와 디자인을 한다. 어르신들과의 접점을 키우다 보니 이 분들께서 겪는 생활 문제를 체감하기도 했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처음부터 정치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도 정치인이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학생들의 불편을 듣고, 그것을 실제 제도와 변화로 연결하는 경험을 하면서 문제를 말하는 것과 바꾸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대표적인 경험이 KAIST 셔틀버스 문제였다.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81%가 본가로 이동할 때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 문제를 단순한 설문결과로만 두지 않았다. 셔틀버스 TF를 꾸리고, 교통 수요와 노선 효율성을 검토했다. 시범운행 결과를 통해 학교와 협의해 학교 측 예산을 활용한 무료 셔틀버스 노선화를 진행했다.

이 경험을 통해 생활 속 불편도 듣고, 자료로 확인하고, 시범적으로 실행해 제도화하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유성구에도 청년 주거, 육아, 골목상권, 어르신 생활불편처럼 충분히 다뤄지지 않은 문제가 많다고 본다. 셔틀버스 문제를 해결하며 배운 방식을 유성구 전체로 넓혀, 다양한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Q. 청년으로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지점은 무엇인가.

제가 출마한 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은 젊은 지역이다. 이 지역의 20·30대 비율은 약 38% 정도이고, 0세부터 30대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다. 대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성구에는 KAIST와 충남대가 있고, 온천1동과 온천2동 일대에는 대학생과 청년 1인가구가 많이 산다.

이들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유성구 안에서 월세를 내고 상권을 이용하며 살아가는 구민이다. 그런데 이런 인구구조 속에서 청년과 대학생, 신혼부부 가정의 목소리가 충분히 대변돼 왔는지는 의문을 가졌다. 대학가 원룸 환경, 월세 부담, 전세사기 위험, 생활안전 문제를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보았다.

신혼부부와 아이 키우는 가정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20·30대가 많은 지역이라면 이들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계속 살 수 있는 환경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육아 참여, 야간·주말 소아진료 접근성, 가족이 쉴 수 있는 공원과 휴식공간은 모두 정주여건과 연결돼 있다.

어르신 구민의 생활문제도 함께 봐야 한다. 기존 공공일자리가 단순노무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지만, 어르신들이 가진 육아, 요리, 돌봄, 생활경험도 지역사회 안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력이라고 본다. 소상공인에게는 대학가 상권과 유성온천 상권의 회복이 중요하다. 청년 소비자와 지역 상인을 연결하고, 유성온천도 다시 찾고 싶은 관광자원으로 다듬을 필요가 있다.

결국 청년과 대학생을 잠시 머무는 사람으로 보지 않고, 신혼부부의 정주여건, 어르신의 경험, 소상공인의 상권 회복까지 함께 고민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br>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

Q. 유성구의 현안들은 무엇이라 보고 구의원 권한으로 어떻게 다룰 수 있다고 보는가.

가장 먼저 다루고 싶은 문제는 청년 주거와 정착 문제다. 대학가 주변에는 원룸과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가 많지만, 월세 부담이나 전세사기 위험, 열악한 주거환경 문제는 지방의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다고 본다. 특히 장대B구역처럼 고가 아파트 중심 개발이 이어질 경우 청년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주거 형태와는 거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재개발 과정에서도 청년 정착 관점을 함께 봐야 한다.

장대동과 죽동2지구 개발 역시 중요한 현안이다. 장대동은 재개발 구역과 유성 5일장, 시장 보존 문제가 함께 얽혀 있다. 개발이 새 아파트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존 상권과 시장 보존,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유아차와 장애인의 이동을 고려한 배리어프리 설계까지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또 노은1동처럼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은 지역은 육아와 소아의료 접근성이 중요하고, 어르신들에게는 단순노무 중심의 공공일자리를 넘어 육아·요리·돌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전환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에게는 유성온천과 대학가 상권 회복, 골목상권 주차 문제가 중요한 현안이다.

구의원이 구청 예산을 직접 집행하는 주체는 아니지만 구의회는 조례와 예산심의, 행정사무감사, 구정질문을 통해 구청이 놓친 부분을 공식 의제로 만들 수 있다. 청년 주거는 전세사기 예방과 원룸 주거환경 개선 조례로, 육아와 소아의료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 조례와 야간·주말 소아진료 지원으로, 어르신 일자리는 경험 활용형 일자리 제도화로 접근할 수 있다. 상권과 주차 문제는 상권별 주차공간 조사와 공공·학교시설 개방 협의 등을 통해 풀어갈 수 있다.

Q. 제시한 공약을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할 계획인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은 무엇인가.

우선 청년 주거 문제를 가장 먼저 다루고 싶다. 대학가 원룸의 월세 수준과 주거환경 정보를 조사해 공개하고, 위생 상태나 관리 수준 등을 반영한 원룸 인증제도도 검토하고 있다. 현금성 지원을 늘리기 보다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청년 주거 안정성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

상권 활성화는 소비자를 실제 상점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중요하다. 유성온천은 온천 이용과 주변 상점가 할인제도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검토할 수 있고, 대학가 상권은 청년 먹거리와 대학가 상점을 연결하는 상생 체계를 만들고 싶다.

신혼부부와 아이 키우는 가정을 위해서는 야간·주말 소아진료 확대와 아빠 육아휴직 장려 정책 등을 검토하고 싶다. 가족 단위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휴식공간 개선도 함께 필요하다고 본다.

골목상권 문제에서는 주차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권별 주차 실태를 조사하고 공공시설이나 학교시설 주차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방식은 셔틀버스 문제를 해결했던 것과 유사하다. 주민의 불편을 듣고, 데이터를 모으고, 시범적으로 실행해본 뒤, 조례와 예산심의로 뒷받침해야 한다. 구의원이 할 수 있는 조례 제정, 예산심의, 행정감시를 활용해 생활 속 불편을 실제 변화로 연결하고 싶다.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br>
대전 유성구 나선거구(온천1동·온천2동·노은1동)에 출마한 개혁신당 윤서진 후보 [사진제공=윤서진 후보 캠프]

Q. 기존 정치인과 구별되는 본인의 강점과, 청년 후보로서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제 강점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제 변화로 연결해 본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산업디자인학과 과대표와 학생회장, KAIST 학부 총학생회장을 맡으며 구성원들의 불편을 의제로 만들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했다. 

경쟁력은 숨은 니즈를 파악하는 능력과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이다.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스마트폰 교육을 진행하며 사용법 문제가 아니라 이동과 불편까지 연결돼 있는 생활 구조를 살펴봐야 하는 점을 체감했다. 구민이 말하는 불편 뒤에 어떤 생활 구조가 있는지 함께 봐야 실제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AI와 데이터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익숙하다. 결국 구정도 선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숨은 불편을 찾아내고 이를 조례와 예산심의, 행정감시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린다.

대전 서구에서 태어나 자랐고, 19살 때 유성구로 이사 왔다. 같은 대전 안에서도 서구와 유성구는 생활환경과 분위기가 다르다. 두 지역을 모두 경험하면서 유성구가 가진 가능성과 앞으로 필요한 변화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저에게 유성구는 잠깐 머물다 떠날 지역이 아니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살아가고 싶은 삶의 터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성구의 변화는 남의 일이 아니라 제 삶의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의 불편을 그냥 넘기면 앞으로 이 지역에서 살아갈 사람들도 같은 문제를 겪게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유성구가 청년이 잠시 머무는 도시가 아니라 애정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아이 키우는 가정과 어르신, 소상공인이 함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이 되기를 바란다. 유성구에서 오래 살아갈 사람의 책임감으로,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유성구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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