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상사 기업들이 올해 처음부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동 사태 장기화라는 위기 속 사업 다각화가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우선 올해 1분기 삼성물산(028260)의 영업이익은 7204억원이었다. 전체로 볼 땐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수준이지만, 상사 부문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하며 73% 뛰었다.
글로벌 시황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영향이다. △철강 △비료 △비철금속을 비롯한 필수 산업재 판매에서 성과를 보였다.
친환경·신재생, 자원 분야 투자를 확대했던 LX인터내셔널(001120)은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줄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96.2% 폭증했다. 주요 자원 부존국의 공급 조절 정책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자원 시황 강세에 힘을 받은 영향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자원·물류 시황 변동성 확대라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자산 운용 효율화와 안정적인 현금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팜농장 전경. ⓒ 포스코인터내셔널
그동안 국내 상사업계가 추진해 온 신사업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적 수익을 낸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태양광 개발 사업이 북미 시장을 넘어 호주에서도 첫 매각 수익을 거두며 총 2220만달러의 매각 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전통적인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 357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23년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특히 에너지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호주 세넥스 에너지의 증산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판매 물량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식량 부문에서도 신규 인도네시아 팜농장 인수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현대코퍼레이션(011760)도 영업이익 46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플랜트 △자동차 △철강을 비롯한 중화학공업 제품 트레이딩에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으로 성과를 내왔고, 작년 자동차 부품 기업을 인수하며 제조업까지 발을 넓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사 기업들이) 신사업을 찾아 각각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등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공급망 연결에 강점을 지닌 상사들의 역할이 계속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업계는 신사업 발굴·확대를 이어가며 체질 개선과 수익성 확보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수록 종합상사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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