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직전 프로당구(PBA) 왕중왕전을 우승한 '최연소 챔피언' 김영원(하림)이 개막전 첫 경기에서 진땀을 뺐다.
19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김규준과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신승을 거두며 64강에 어렵게 진출했다.
지난 시즌 왕중왕전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김영원은 이번 개막전에서 투어 2회 연속 우승과 개막전 첫 우승, 통산 4승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 24-25시즌에 정식으로 1부 투어로 데뷔한 김영원은 첫 대회였던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세계 당구 역사상 최연소 PBA 파이널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결승에서 강동궁(휴온스)에게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이후 5개월 뒤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만 16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했다.
그 뒤로도 김영원의 PBA 투어 활약은 계속돼 지난 시즌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거뒀고,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3승과 함께 상금 2억원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개막전에서 김영원이 2년여 만에 다시 결승을 밟아 첫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는 가운데 128강 첫 경기부터 힘겨운 승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2부와 3부 투어를 거쳐 데뷔 후 7시즌 만에 처음 1부 투어에 출전한 김규준과 예상 밖의 접전을 펼쳤다.
1세트를 애버리지 2.5, 2세트에서는 하이런 13점을 치는 등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며 낙승이 예상됐던 김영원은 3세트부터 시작된 김규준의 노련한 플레이에 끝내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치기를 벌인 끝에 힘겹게 64강을 밟았다.
김영원은 1세트를 6이닝 만에 15:0, 2세트는 8이닝 만에 15:8로 승리했지만, 3세트를 14이닝 동안 4득점에 그치며 4:15로 패했다.
이어 4세트에서도 경기 초반 7:3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이후 11타석 동안 단 2득점에 그쳐 위기를 자초한 결과, 16이닝 만에 11:1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허용한 김영원은 승부치기에서 두 차례 압박이 큰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사회생했다.
승부치기 초구를 잡은 김규준이 먼저 2점을 득점하면서 부담이 생긴 김영원은 다행히 2점을 올려 2 대 2 동점을 만들었고, 두 번째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김규준이 1득점을 하면서 또 한 번 벼랑 끝에 서게 됐다.
그러나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강심장 김영원은 김규준의 마지막 공격에서 충돌로 만들어진 뱅크 샷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 대 3에서 큐를 잡은 김영원은 스리뱅크 샷을 시도해 정확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4 대 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김영원은 20일 오후 10시 30분에 벌어지는 64강전에서 원호수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원호수는 전날 128강전에서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선착했다.
김영원과 원호수는 지금까지 PBA 1,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승부를 벌인 바 있다. 첫 대결은 2부 투어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원호수가 4-3으로 김영원을 꺾고 우승했고, 1부 투어에서는 지난해 김영원이 우승한 '휴온스 챔피언십' 64강에서 대결해 3-1로 김영원이 승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과연 김영원이 원호수를 다시 한번 꺾고 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원호수가 지난 시즌 패배를 만회하며 대어를 낚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PBA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 DB)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