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책사업 선정 시점 겨냥 공세
하 후보 "수석실 구조상 업체 선정 불가"
5600억 투자와 100원 매각 두고 진실공방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사진=연합뉴스
[포인트경제]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하 후보의 과거 비상장 주식 처분 과정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 후보가 스타트업의 특수한 계약 관행인 '베스팅'을 근거로 의혹을 정면 반박하자, 한 후보는 오히려 해당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드러났다며 이해충돌 의혹을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 후보 측은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논란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정치 공세라고 규정했다. 하 후보 측 설명에 따르면 그는 2021년 업스테이지 창업 당시 '3년 거치 3년 분할' 조건의 베스팅 계약을 맺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AI) 수석으로 임명되자 계약 규정에 의거해 소유권이 확정되지 않은 잔여 지분 4444주를 액면가인 주당 100원에 회사 측에 반납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무소속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0일 부산 북구 선거 캠프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 후보의 해명이 오히려 이해충돌 의혹을 뒷받침한다며 공세를 높였다. 한 후보는 하 후보가 업스테이지와 베스팅 계약을 맺을 만큼 깊은 관계였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하 후보가 AI 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5년 8월 4일 업스테이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참여사로 선정된 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한 후보는 해당 기업이 이후 금융위원회 산하 펀드로부터 56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하 후보가 친분이 있는 대표 개인에게 주식을 넘긴 뒤 회사에 매각했다고 주장하는 등 해명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업스테이지 CI [사진=업스테이지] (포인트경제)
업스테이지 측도 20일 상세 참고자료를 내고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사측은 하 후보가 비상근 고문으로서 AI 교육 자문을 수행한 보상으로 주식 1만주를 액면가에 부여받았다고 확인했다. 이 중 의무 보유 기간을 채운 5556주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백지신탁됐으며, 요건을 채우지 못한 나머지 4444주는 주주간계약에 의거해 김성훈 대표에게 자동 반환되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반환된 주식은 계약서상 인재 채용과 직원 보상 용도로만 쓰도록 명시되어 있어 사적 유용이나 '파킹 거래'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책사업 선정 과정의 외압 의혹에 대해 하 후보 측은 AI 수석실이 국가 정책의 큰 틀을 짜는 곳일 뿐 개별 업체의 선정 등 집행 업무에는 관여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선을 그었다.
하 후보 측은 "공직 임용 직후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모든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했다"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한동훈 후보 측 로펌 대표인 홍종기 변호사가 하 후보의 주식 매각가와 장외 시세 차이를 근거로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