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소액주주, “배후설 언론들 명예훼손 고발·포털 영구퇴출 추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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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소액주주, “배후설 언론들 명예훼손 고발·포털 영구퇴출 추진할 것”

일요시사 2026-05-20 09:5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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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가 지난 18일, 일부 언론 매체의 이른바 ‘배후 세력 의혹’ 보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들은 언론 보도가 주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일부 언론이 단체를 두고 “오락가락 명칭을 바꾸는 이상한 단체”라는 취지로 표현한 데 대해 “정체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액주주연대’라는 명칭이 불편하다면 ‘정의시민연대’라고 불러도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주주권 행사를 위축시키기 위한 왜곡 프레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배후 세력’ 의혹 보도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보도의 근거 자료와 취재 경위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문자나 전언, 관계자 발언 등을 근거로 소액주주들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반론권 보장과 정정 보도를 촉구한다. 언론이 특정 이해관계자의 주장만을 대변하는 통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일부 매체에서 유사한 내용과 동일한 취지의 기사가 반복적으로 게재되고 있다”며 “표현과 전개 방식까지 비슷한 기사들이 쏟아지는 것은 누군가의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경영진 입장에 서서 20건이 넘는 기사를 쏟아낸 사실상 고려아연의 나팔수 역할을 했다”며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소액주주 활동을 사주받은 계략처럼 몰아가는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사실확인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수백명의 기자들에게 보도자료와 연락처를 전달했지만 정작 사실 확인 연락은 거의 없었다”며 “소액주주나 시위 당사자에 대한 검증 없이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이 일제히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기사에서 사용된 문자메시지나 전언 등에 대해서도 “설령 실제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소액주주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거나 배후 세력이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알려졌다’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등의 표현으로 책임을 회피하면서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의 광고비 수령 여부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문제의 언론사들이 고려아연 홍보실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며 “소액주주들에게 개인정보 공개를 요구하기 전에 언론사들이 고려아연으로부터 광고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국민 앞에 먼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소액주주 이전에 시민으로서의 문제 제기라는 점도 강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설령 소액주주가 아니더라도 기업의 불법행위가 있다면 국민으로서 고발과 조사 촉구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이를 두고 범죄 신고 자격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가기관의 고려아연 관련 조사와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겨냥해 배후세력 의혹을 제기하도록 한 핵심부를 밝혀내야 한다”며 문체 분석 전문가와 기술적 분석 등을 통해 기사들의 유사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사와 기자, 데스크 등에 대해 형사 및 민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포털 뉴스제휴 부서에도 강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근거와 검증, 반론권 보장, 균형 있는 시각이 전제돼야 한다. 소액주주 전체를 특정 세력의 하수인처럼 묘사하는 것은 공익적 보도가 아니라 명예훼손적 프레임 씌우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과 이사회 책임성 강화, 주주가치 보호, 대규모 투자 관련 설명 책임, 사외이사의 독립성 문제 등을 제기해 왔다”며 “기업 경영진과 이사회는 이에 성실히 답변하면 될 일이지, 소액주주들의 동기를 공격하고 배후세력 프레임으로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에도 입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액주주들의 문제 제기를 외부 세력의 선동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제기된 의혹과 쟁점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특히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의 적정성과 이해충돌 점검 여부, 사외이사의 감시 의무 이행 여부, 주주권 보호 방안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허위 사실이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근거로 한 보도에 대해서는 형법상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기사 작성 경위와 자료 제공자, 특정 이해관계자의 조직적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포털 뉴스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이들은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및 관계기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진정을 제기하고, 반복적으로 허위·왜곡 보도를 생산하거나 특정 이해관계자에 편향된 보도를 지속하는 매체에 대해서는 뉴스제휴 심사와 검색 노출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다른 소액주주단체와 자본시장 감시단체, 언론윤리 관련 단체 등과 연대해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사안은 특정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소액주주의 정당한 권리 행사가 여론 프레임과 왜곡 의혹에 의해 위축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 말미에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며 “회사를 공격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보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 아래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주주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주가 회사의 의사결정에 대해 질문하고 경영진과 이사회에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자본시장의 기본 질서”라며 “문제의 본질은 소액주주들의 배후가 아니라 고려아연을 둘러싼 의혹과 경영진·이사회의 설명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앞으로도 어떠한 외압이나 왜곡 보도에도 흔들리지 않고 합법적이고 이성적인 방식으로 주주가치 보호와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한 반박문에서는 자신들을 둘러싼 ‘배후 세력 의혹’과 관련해 “당초 세력화된 조직이나 강력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평범한 소액주주들의 자발적 모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액주주연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보다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소액주주연대’로 바꾼 것일 뿐”이라며 “명칭 변경을 문제 삼아 주주들의 정당한 활동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본질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과 주주권 침해 우려, 이사회 감시 기능의 적정성,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문제 등에 대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려아연의 장기적 가치와 전체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려아연 관련 문제들이 이미 금융당국과 과세당국의 조사 또는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관계기관이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 행사”라며 “이를 두고 배후 세력을 운운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국의 문제 인식까지 특정 세력의 영향 아래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hea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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