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부인’ 결국 바뀌었다…반크 항의에 디즈니 수정 [S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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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부인’ 결국 바뀌었다…반크 항의에 디즈니 수정 [SD이슈]

스포츠동아 2026-05-20 08:5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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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문제 장면의 수정 전(위)과 수정 후 모습. 수정 전에는 일본어 자막에 ‘천세(千歳)’ 표현이 표기됐으나 수정 후 삭제됐다.

‘21세기 대군부인’ 문제 장면의 수정 전(위)과 수정 후 모습. 수정 전에는 일본어 자막에 ‘천세(千歳)’ 표현이 표기됐으나 수정 후 삭제됐다.


[스포츠동아 이수진 기자] 반크의 항의가 결국 변화를 끌어냈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가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에서 서비스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 장면이 부분 시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반크는 드라마 속 왕 즉위식 장면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를 외치는 연출과 구류면류관이 등장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반크는 해당 표현이 한국의 역사 정체성과 국가 상징 체계를 왜곡할 우려가 있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사를 중국 황제국 질서 아래 역사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장면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과 함께 전 세계에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에서 반크는 역사 왜곡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디즈니 측에 공식 시정 요청 메일을 전달했다.

반크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기준 디즈니플러스 내 한국어 자막과 음성에서는 ‘천세’ 표현이 삭제됐다. 일본어 자막 역시 삭제 조치가 이뤄졌다. 다만 일본어 음성에는 여전히 ‘천세’ 표현이 남아 있어 추가 시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반크

사진제공|반크

국내 OTT 플랫폼 웨이브도 수정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웨이브 측은 반크에 보낸 답변 메일에서 “전달된 의견을 중요하게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 부서와 콘텐츠 제공사에 전달해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며 “현재 해당 회차는 수정된 영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번 사례를 글로벌 OTT 시대 콘텐츠 속 역사 표현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글로벌 OTT 플랫폼은 세계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국제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드라마 속 한 장면과 자막, 표현이 해외 시청자들에게 실제 역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신중한 역사·문화 고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시민들의 문제 제기와 공공외교 활동이 실제 글로벌 플랫폼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OTT 속 한국 관련 콘텐츠를 지속해서 점검해 왜곡된 역사 표현과 오류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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