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노무현 비하 논란’ 리치 이기 공연 취소…팔로알토·딥플로우도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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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노무현 비하 논란’ 리치 이기 공연 취소…팔로알토·딥플로우도 고개 숙였다

일간스포츠 2026-05-20 08:33: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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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S포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래퍼 리치 이기의 공연이 결국 취소된 가운데, 당초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래퍼들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팔로알토는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팔로알토는 "이번 리치이기 논란과 관련해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라며 "음악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저는 고인을 조롱하거나 혐오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가사와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 또한 그것을 옹호하거나 지지할 생각도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음악적 교류의 의미로 그의 작업에 참여하고 방송에 초대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표현의 문제성과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떤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충분히 생각하지 못했다. 저의 판단이 부족했다"며 "저의 부족한 인식과 무지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특히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더 큰 실망을 드렸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도 창작자로서 표현의 자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 하지만 동시에 제가 만드는 음악과 활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보다 긍정적인 영향으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고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출연 예정자였던 딥플로우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한 누리꾼에게 받은 항의 메시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해당 누리꾼은 메시지에서 “딥플로우님 진짜 실망이다. 나이도 있으신 힙합씬 베테랑 분이 왜 그런 선택을 하신 건지 도통 모르겠다. 티 내서 좋을 거 하나 없는 걸 왜 티내지 못해 안달이시냐. 진짜 깊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딥플로우는 "솔직히 그 숫자의 의미를 전혀 몰라서 포스터를 봐도 연관짓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DM으로 하도 욕이 와서 자초지종을 늦게 파악했는데 저도 상식선에서 몹시 화가 나고 황당하다. 정치 얘기가 아니"라며 "몰랐더라도 프로로서 또 업계의 고참으로서 제 나이브함에 책임을 크게 느낀다. 그동안 무분별한 협업을 참 많이 해왔는데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번 논란은 리치 이기가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표현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시작됐다. 특히 공연 개최일과 티켓 가격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일을 의도적으로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비판을 받았다.

당초 이 공연에는 더콰이엇, 팔로알토, 딥플로우, 염따, 노엘 등 유명 래퍼 15인이 게스트로 이름을 올렸으나, 관련 제보를 받은 노무현재단 측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주최 측은 결국 공연 취소를 공지했다.

사진제공=리치 이기 SNS 


논란의 중심에 선 리치 이기는 자필 사과문을 들고 직접 노무현 시민센터를 찾았다.

그는 SNS에 “오늘 노무현 시민센터를 방문해 사과문을 전달드렸다. 저의 잘못으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유족과 재단에 전하는 사과문에서 리치 이기는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 저의 음악과 가사를 통해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언행을 단지 유명세를 위해 일삼아왔다”며 “나로 인해 많은 어린 친구들이 영향을 받았음에 나의 행실과 부주의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이 없고 그저 재미로 했을 뿐이란 말은 변명이라 생각한다. 나의 사회적 책임을 배제한 부주의한 판단과 행보였다”며 “앞으로는 절대 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지 않겠다. 고인을 희화화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언급하지도 않겠다. 또한 나의 과거 언행에 대해 반성하겠다. 다시 한 번 깊은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일은 참여 아티스트분들과 무관한 저 개인의 독단적인 선택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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