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총파업을 하루 앞둔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에서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마지막 쟁점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되면서 20일 오전 10시에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총파업 현실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점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2일차 오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노위는 20일 오전 0시 30분에 노사 사후조정 회의를 정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20분까지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재개한 데 이어 19일 오전 10시부터 2일차 회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20일 자정을 넘겨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정회하기로 했다.
박수근 중노위 위원장은 정회 이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쟁점이 여러가지인데 가장 중요한 하나가 의견 일치가 안 됐다"며 "사측이 최종 입장을 정리해서 오늘 10시에 온다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 폐지 여부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중, 이같은 합의의 제도화 등을 두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
노사는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과 합의 제도화를 두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부별 배분 비율에 대해 이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영업이익 중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중 70%는 DS부문 전체가 나눠 갖고 나머지 30%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배분하자는 것이 골자다.
반면 사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따른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사업부별 차등 지급분을 늘리자는 입장이다.
앞서 사측은 2차 사후조정 전 미팅에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넘길 경우 기존 성과급 외에 영업이익 중 9~10%를 추가 지급하고 이를 부문 전체 60%, 사업부별 40% 비율로 나누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전날 양측 입장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날 재개할 회의에서 사측은 조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조정안이란 조정위원이 노사의 의견을 취합하는 단계를 거친 후 각자의 요구안을 절충해 만든 최종안을 의미한다. 조정안을 노사가 수락하고 서명하면, 단체협상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한쪽이라도 동의하지 않으면 최종 결렬된다.
사측이 조정안을 수용하더라도 이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부결되면 노조는 앞서 확보한 쟁의권을 바탕으로 오는 21일 예고한 파업을 강행할 계획이다.
정부도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긴급조정권이 이번에 발동되면 2005년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 이후 약 2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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