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40대 전에 2000경기, 2000안타, 300홈런을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포수 양의지(39)가 2000안타 고지를 밟은 후 남긴 말이다.
양의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5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NC를 9-3으로 크게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양의지는 이날 팀이 8-1로 앞선 6회 말 2사 1, 2루에서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NC 우완 불펜 배재환의 초구 시속 147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앞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이 안타로 양의지는 프로야구 역대 21번째로 2000안타 고지에 도달했다. 아울러 두산 출신으로는 2015년 홍성흔 이후 11년 만에 2번째로 기록을 세웠다. 포수 중에서는 2024년 강민호(38세7개월25일)를 제치고 38세11개월14일로 역대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2000안타를 달성한 소감으로 "(앞서 2000안타를 친) 위대한 선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늦었지만 (2000안타를) 달성해 다행이다. 아직 은퇴할 나이는 멀었기 때문에 좀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기록을 만들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겠다. 이번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서 내일부터는 타석에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 21년 차에 접어든 양의지는 데뷔할 때 2000안타를 상상해 본 적 있는지 묻자 "생각해 보지 않았다. 하루하루 경쟁 속에서 지내면서 이 자리까지 왔다. 마무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양의지는 올 시즌 초반 타율 1~2할대를 오가며 다소 어색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그는 "타율이 많이 떨어졌지만, 전광판을 보지 않고 하루하루 중요할 때 하나씩만 치면서 동생들을 잘 도와주자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개인 기록보다는 주장으로서 팀을 더 잘 이끌어가려고 한다. 두산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작년에는 야구가 쉬웠는데, 올해는 진짜 어렵다"며 "야구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걸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그래도 (누적 기록에서) 목표 3개 중 2개(2005경기, 2000안타)를 올해 달성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 하나(287홈런) 남았는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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