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내 부족함 때문”… 논란의 ‘대군부인’, 나홀로 ‘총대’ 맨 연출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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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내 부족함 때문”… 논란의 ‘대군부인’, 나홀로 ‘총대’ 맨 연출자의 눈물

스포츠동아 2026-05-20 07:3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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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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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화려한 드라마의 피날레 뒤에는 ‘연출자의 피눈물’이 남았다.

역대급 시청률과 폭발적 화제성을 낳았던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천세(千歲) 연호’, ‘중국풍 다도 연출’ 논란 등으로 거센 비난에 직면한 가운데, 연출자 박준화 감독이 19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감독은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리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 종영 후 예정한 일부 출연진의 인터뷰가 급히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박 감독은 피하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인터뷰 내내 어두운 표정과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죄송하다”, “반성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고는 끝내 오열하기까지 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11회 이안대군(변우석)의 즉위식 장면에 등장한 ‘천세 연호’가 있다. 자주적 역사 정체성을 스스로 낮춘 ‘제후국식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회 왕실 다도 장면에 등장한 중국풍 다기 연출 역시 ‘문화 공정’에 민감한 시청자의 거센 반발을 샀다.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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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의 눈시울은 곧 붉어졌다. 그는 “가장 감동적이어야 할 순간에 그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왜 그걸 놓쳤는지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자책했다. 이어 “가상 입헌군주제라는 판타지 설정에 몰두하다 보니, 우리가 가진 역사적 맥락과 자주성의 의미를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다”며 깊은 후회를 드러냈다.

그의 눈물은 단순한 해명 이상의 감정이었다. 자신을 믿고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미안함, 그리고 작품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는 죄책감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순간이었다. 박 감독은 “배우들이 사과할 일이 아니라 제가 사과해야 한다”며 “최종 판단을 내린 사람은 저였고, 결국 제 부족함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평가 속에 끝났다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이 제대로 보상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너무 미안하다”며 티슈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특히 그는 “가족들과 함께 드라마를 즐겨 봤다는 시청자들, 오랜만에 연락해 순정만화를 보는 것 같다고 앞서 좋은 이야기해 준 지인들이 떠오를 때 가장 괴로웠다”며 “해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죄송하다는 생각뿐”이라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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