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권한 확대 등 안보 분야 협력의 실질적 이행에 나선다. 미국 측 각 부처 인사들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곧 한국을 찾아 출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임스 후커 국무부 차관이 이 대표단을 직접 이끌며, 방한 시점은 수주 이내로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후커 차관 간 회담이 열렸다. 작년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공동 설명자료의 조속한 이행 필요성에 양측이 뜻을 같이했고, 안보 분야 킥오프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시 통상·안보 양 분야에서 합의가 이뤄졌으며,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등이 핵심 내용으로 포함됐다. 그러나 합의 이후 실제 이행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번 실무그룹 출범으로 추진력이 확보될 전망이다.
박 차관은 회담 자리에서 경북 안동 한일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며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의지를 전달했다. 양 차관은 안보와 경제 전반의 협력 심화 방안을 폭넓게 다뤘고, 현안인 통상 문제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호르무즈 해협 등 국제수로에서의 자유로운 항행 보장 원칙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번영을 떠받치는 핵심 기둥이라는 점에도 양측은 공감했다. 후커 차관은 핵우산을 포함한 확장억제 공약의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철폐가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같은 날 박 차관은 앤드루 베이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만났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정상 간 합의 이행을 NSC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최근 미중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한반도 정세, 중동 상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18일 미국에 도착한 박 차관은 20일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하고, 같은 날 현지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이번 출장 성과를 브리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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