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외신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이 베일을 벗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는 22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전 세계 영화인들이 황금종려상을 추측하는 가운데, 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의 별점이 공개됐다.
'호프'는 2.8점 별점을 받았다. 12명의 자체 심사위원 평가를 받은 '호프'는 1명이 별 4개, 7명이 별 3개, 4명이 별 2개를 줬다. 이는 19일 기준 별점이 공개된 작품 중 공동 3위다.
1위는 3.3점을 받은 '파더랜드'(감독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2위는 3.1점을 받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감독 하마구치 류스케)다. 2.8점은 '호프'와 '페이퍼 타이거'(감독 제임스 그레이)가 받았다.
'호프'는 그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은 작품과는 사뭇 다른 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홍진 감독의 SF 도전작인 해당 작품은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한 서사부터 그간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던 외계인 CG로 공개 후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 후 약 7분의 기립박수를 받은 '호프'에 대해 버라이어티는 "올해, 어떤 해와 비교해도 손꼽힐만한 우아한 액션의 영화적 연출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현란한 카메라 워크와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숨 돌릴 틈 없는 속도감, 또렷하게 구축된 인물들로 단숨에 관객을 끌어당긴다"는 평을 전했다.
데드라인은 "홍경표 촬영감독의 훌륭한 영상미, 마이클 에이블스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 유상섭 무술감독의 인상적인 스턴트 조율이 할리우드가 부러워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또한 스크린 데일리는 "촘촘하고 세밀한 프로덕션 디자인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영화 속 공간의 모든 디테일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 화려한 액션,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스릴러물 '호프'의 등장은 경쟁 초청작 중 단연 눈에 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CG나 결말에 대한 평은 대체로 엇갈리지만, 높은 관심도와 영화 자체에 대한 호평은 유의미하다. 예술 영화가 강한 힘을 발휘했던 칸 영화제에 장르 영화인 '호프'가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국내 대중과 취재진을 비롯해 해외 관객, 외신들의 기대 섞인 시선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호프'는 2026년 여름 국내 개봉한다.
사진 = Kazuko Wakayama,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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