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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수원FC 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5~26 AWCL 준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승자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 벨레자(일본) 승자와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내고향과 수원FC는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부터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내고향의 주장 김경영은 “인민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화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여자 축구의 상징이기도 한 수원FC 지소연도 “(대표팀에서 만나보면) 북한은 항상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며 “우리도 물러서지 않겠다. 욕하면 같이 욕하고 발로 차면 같이 차면서 대응하겠다”고 강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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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이미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쳤고, 내고향이 3-0으로 이겼다.
내고향은 이전 대결 승리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고, 수원FC는 설욕을 노린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4강에 오른 4개 팀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며 “조별리그에서 만났다고 해서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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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와 달리 지소연, 김혜리, 최유리 등을 품은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8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우한 장다(중국)를 꺾을 정도로 전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조별리그 맞대결 때는) 양 팀 모두 전술, 전략보다는 총성 없는 경기였다. 심한 태클도 들어오고 욕설도 했다”며 “우리 앞마당인 만큼 그만큼 대응할 것이다. 우리보다 강팀인 건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축구를 보여주면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클럽 대항전이지만 남북 대결인 만큼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내고향과 수원FC를 함께 응원하는 공동 응원단을 결성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리 감독은 “앞으로도 응원단에 관한 질문이 나올지 모르겠는데 이곳에 온 건 철저히 경기하러 왔다”며 “응원단 문제는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생각할 문제는 아니다.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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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뉴스 등 여러 가지가 내고향에 많이 쏠려 있는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에게) 개의치 않고 축구에만 집중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내고향과 수원FC의 경기와 23일 열리는 대회 결승전을 현장에서 관람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AFC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 우리 축구팀이 준결승에 진출한 점을 고려해 주무 부처 장관이 참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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