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F-16, 발트해 상공서 경로 이탈 무인기 첫 실탄 요격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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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F-16, 발트해 상공서 경로 이탈 무인기 첫 실탄 요격 (종합)

나남뉴스 2026-05-20 03:1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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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소속 전투기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한 드론을 격추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샤울라이 기지에서 출격한 루마니아 공군 F-16이 에스토니아 남부 버르치애르브 호수 인근에서 미사일 공격을 가해 해당 무인기를 제거했으며,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이날 낮 12시 14분께 격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 군용 드론이 러시아의 전자전 교란으로 항로를 벗어나 발트해 연안국 상공에 진입하는 일이 빈번했으나, 실제 무력으로 제거된 건 이번이 최초다.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자체 전투기 전력이 전무해 나토 동맹국들의 공중방어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헤오르기 티크히 대변인은 우방국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발트 지역으로 유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라트비아에서도 영공 침범 무인기가 군 레이더에 포착돼 두 차례 경보가 울렸고, 열차 운행 중단·학교 시험 취소·상점 휴업 등 시민 생활에 혼란이 빚어졌다. 해당 드론이 에스토니아에서 격추된 것과 동일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7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론 월경 사건은 라트비아 정국을 강타해 연립정부 붕괴로 이어진 바 있다. 17일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북부 우테나 지역에서 풀을 깎던 주민이 추락한 드론을 발견해 신고했으며, 경찰은 민간 피해 우려로 탑재된 폭발물을 현장에서 폭파 처리했다.

구소련 출신이자 현 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 지지 기조를 유지하면서, 영공 침범의 근본 원인은 전쟁 도발국인 러시아에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 드론에 자국 방공망을 의도적으로 열어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역내 안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국 영토가 제3국의 군사작전에 활용된 적도,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발트 3국 내에서는 러시아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뒤 직접 드론을 날려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위장 작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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