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내 축구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예년 같으면 최종 엔트리 발표를 전후해 대표팀 유니폼과 본선 전망이 화제를 모을 시점이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기대보다 피로감과 냉소가 먼저 감지된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궁금한 것은 실제 시장의 반응이다. 그래서 전문가를 찾았다.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축구용품 업계, 특히 홀세일 업계는 누구보다 시장 분위기 예측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관심이 살아날지 죽을지를 미리 읽고 수개월 전부터 물량을 주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비자 반응이 빗나가면 재고 부담으로 곧바로 이어진다. 팬심의 온도가 곧 매출과 손익으로 연결되는 자리인 만큼, 현장 유통업자의 판단은 월드컵 분위기를 읽는 가장 현실적인 지표가 된다. 국내 대표 주자인 싸카의 오윤석 전무를 찾았다.
유통 현장의 고민은 더 현실적이다. 월드컵 상품은 대회가 임박해서 급히 준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오 전무에 따르면 관련 제품은 이미 전년도부터 수요를 예측해 발주해야 하고, 생산과 물류, 국내 입고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실제로 월드컵 특수는 경기 시작 전에 이미 승부의 상당 부분이 끝나 있는 셈이다. 지금의 냉담한 분위기가 단순한 여론 문제가 아니라 업계에는 실제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월드컵이 끝까지 차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봤다. 2002 한일월드컵 같은 폭발적 열기를 다시 기대하긴 어렵지만, 한국 축구는 큰 무대가 닥치면 힘을 내는 흐름이 있고 대표팀 성적이 살아나면 시장도 즉각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결국 이번 월드컵의 흥행 여부 역시 대표팀의 몫이다. 지금은 차갑지만, 본선이 다가오고 결과가 따라준다면 식어 있던 시장도 다시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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