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중앙은행 총재 "중동 분쟁에 성장·물가 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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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재무·중앙은행 총재 "중동 분쟁에 성장·물가 위험 고조"

연합뉴스 2026-05-19 23:30: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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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서 이틀간 회의…다자 협력 강조·호르무즈 개방 촉구

"대러 추가 제재 검토 약속"…美의 제재 유예 연장에 의미 퇴색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한국 등 초청국 대표단. 주요 7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와 한국 등 초청국 대표단.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중동 분쟁 속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을 고조시켰다"며 세계 경제 위험에 맞서 "다자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18∼19일(현지시간) 회동한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가장 취약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식량, 비료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지목하며 세계 경제 위기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모든 국가가 자의적인 수출 제한을 피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신속히 재개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금융 상황에 대해서도 "생산적이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결과 "지속적이고 대규모의 대외 적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은 국내 저축 증진 및 재정 건전성 강화를 포함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양자 및 다자간 감시 체제 내에서 진행중인 대외 불균형 감시를 더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대외 불균형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 줄 것도 촉구했다.

또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협력을 심화·확대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4년 넘게 러시아의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도 재확인했다.

이들은 그 일환으로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 검토를 약속한다"며 아울러 "러시아가 전쟁을 종식하고 배상금을 지급할 때까지 우리 관할권 내의 러시아 국유 자산이 동결된 상태로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전날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 조치를 일시적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해 이날 공동 성명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현재 해상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원유에 일시적으로 접근하도록 30일간의 임시 일반 면허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간 이란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3국의 구매·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유지해왔으나,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자 지난 3∼4월 일부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미국의 대러 제재 유예 조치 연장에 대해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베선트 장관은 이것이 일시적 조치라고 안심시켰지만, 당초 30일만 지속될 예정이던 이 조치가 연장된 것임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G7이 "같은 생각을 가진 동맹국 간 협력과 논의를 위한 포럼"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든 사안에 항상 100% 의견을 같이하는 건 아니며 안타깝게도 이번 사안도 그런 주제 중 하나"라고 유감을 표했다.

G7 의장국인 프랑스의 롤랑 레스퀴르 경제장관도 "주요 글로벌 경제 과제에 대한 장단기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솔직하고 때로는 어려우며 직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핵심 광물, 사이버 보안,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회원국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인도, 브라질, 케냐 등 4개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IMF·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도 참석했다. 한국에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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