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 밥상 위 차림도 가벼운 음식에 먼저 손이 간다. 뜨거운 불 앞에 오래 서 있지 않아도 되고, 차갑게 식혀 먹으면 맛이 살아나는 반찬이 제격이다. 이럴 때 실곤약이나 우동 곤약으로 만드는 '곤약마요무침'은 훌륭한 한 끼 반찬이 된다.
백반집이나 일식집에서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던 그 고소한 맛을 집에서도 쉽게 재현할 수 있다. 재료는 곤약, 크래미, 백김치, 마요네즈만 있으면 충분하다. 다만 맛을 결정하는 핵심은 물기 제거다. 곤약을 데친 뒤 수분을 제대로 털어내지 않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맛이 심심해지기 때문이다.
곤약 선택과 밑준비
먼저 취향에 맞는 곤약을 고른다. 보통 식당에서는 양념이 잘 묻는 얇은 실곤약을 많이 쓴다. 집에 우동 곤약이 있다면 그대로 써도 좋다. 우동 곤약은 굵기가 통통해 씹는 맛이 훨씬 좋다. 양은 1봉지 기준인 400g으로 맞춘다.
곤약은 포장을 뜯자마자 흐르는 물에 두세 번 헹군다. 곤약 속에 담겨 있던 물에서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넉넉히 받아 가볍게 흔들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이 과정만 거쳐도 냄새가 한결 줄어든다.
냄새 잡는 데치기와 수분 제거
냄비에 물 1L를 끓인 뒤 곤약을 넣고 1분 정도 가볍게 데친다. 끓는 물에 한 번 넣었다 빼면 남은 냄새가 사라지고 식감도 쫄깃하게 정리된다. 데친 곤약은 곧바로 찬물에 헹궈 열기를 식힌다. 차갑게 식어야 나중에 넣을 마요네즈 양념이 겉돌지 않고 면에 잘 달라붙는다.
여기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물기를 꽉 짜는 것이다. 체를 여러 번 흔들어 물기를 털어내야 한다. 수분이 남으면 마요네즈와 섞였을 때 양념이 씻겨 내려가 고소한 맛이 약해진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키친타월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한 번 더 닦아내는 것이 좋다.
감칠맛을 더할 부재료 손질
함께 넣을 크래미나 맛살은 50g을 준비한다. 먼저 3등분으로 자른 뒤 결을 따라 가늘게 찢는다. 너무 굵으면 곤약과 따로 놀 수 있으므로 얇게 찢어야 양념과 잘 섞이고 먹기에도 편하다.
여기에 백김치 100g을 곁들이면 맛이 훨씬 깔끔해진다. 백김치는 물기를 살짝 짠 뒤 길게 채 썬다. 백김치의 새콤하고 시원한 맛은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백김치가 없다면 오이 120g으로 대신해도 좋다. 오이를 쓸 때는 수분이 많이 생기는 씨 부분을 도려내고 껍질 쪽 위주로 채 썬다.
고소함 폭발하는 양념 버무리기
넓은 볼에 준비한 곤약, 크래미, 백김치를 한데 담는다. 양념의 중심인 마요네즈는 5큰술을 듬뿍 넣는다. 마요네즈가 넉넉히 들어가야 곤약 사이사이에 고소한 풍미가 잘 스며든다.
여기에 양조식초 1큰술과 잡화꿀 1큰술을 더한다. 식초는 깔끔한 끝맛을 주고, 꿀은 양념이 곤약에 착 달라붙게 돕는다.
마지막으로 간을 맞춘다. 백김치를 넣었다면 이미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으므로 맛소금은 아주 약간만 넣는다. 오이를 넣었을 때는 소금양을 1큰술로 늘려 조절한다. 후춧가루를 한 꼬집 뿌려 섞은 뒤, 검은깨를 살짝 올리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완성된다. 바로 먹어도 좋지만 냉장고에 10분 정도 두었다가 차갑게 먹으면 그 맛이 더 좋아진다.
곤약마요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실곤약 또는 우동 곤약 400g, 크래미 50g, 백김치 100g
양념: 마요네즈 5큰술, 양조식초 1큰술, 잡화꿀 1큰술, 맛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검은깨 약간
■ 만드는 순서
곤약을 흐르는 물에 헹군 뒤 끓는 물에 1분간 데친다.
데친 곤약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크래미는 결대로 찢고, 백김치는 물기를 짜서 길게 채 썬다.
볼에 곤약과 부재료를 담고 마요네즈, 식초, 꿀을 넣는다.
입맛에 맞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골고루 버무린다.
검은깨를 뿌려 마무리한 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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