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은 전임 사령탑 루벤 아모림에 비해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서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모습이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18일(한국시간) “캐릭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시즌 종료 후 팬들을 향한 연설에서, 지난 시즌 아모림이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연설을 했지만 한 가지 함정을 피하며 자신을 아모림과 구분지었다“라고 전했다.
캐릭 임시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1월부터다. 맨유는 전반기까지 아모림 감독이 팀을 이끌었는데 아쉬운 경기력 속 성적이 들쑥날쑥했고 좀처럼 상위권에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에 아모림 감독이 보드진과의 갈등까지 불거지자, 전격 경질됐고 캐릭 임시 감독 체제가 들어섰다.
새 사령탑 아래서 맨유는 완전히 달라졌다. 캐릭 임시 감독은 아모림 감독의 쓰리백 대신 4-2-3-1 포메이션의 포백 전술을 꺼냈는데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선수들은 기존에 익숙했던 포백 시스템에서 공수 양면 경기력이 향상됐고 자연스레 호성적까지 이어졌다. 그 결과 맨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후반기 맨유의 대반전을 만들어 낸 주인공은 캐릭 임시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릭 임시 감독은 결과뿐 아니라 팀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아모림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매체는 “아모림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하고 리그를 15위로 마친 뒤 팬들을 격려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그 과정에서 강한 어조로 ‘좋은 날이 올 것이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기대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 약속은 현실과 어긋났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지며 그의 발언은 결국 공허하게 들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면 캐릭은 정반대의 방식을 택했다. 그는 미래에 대해서 큰 약속을 하지 않았고 대신 현재의 결과를 인정하며 팀을 떠나는 선수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필요한 최소한의 말만 남긴 채 연설을 마무리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매체는 “맨유 같은 클럽에서는 한 경기, 한 결과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감정 기복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모림은 패배 후 TV를 부수거나, 기자들에게 강하게 반응하는 등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보였고, 연승 후에는 과도한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캐릭은 과장된 약속 없이 차분하게 상황을 관리했고 선수들이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 않도록 만드는 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팀을 더 안정된 분위기로 이끌었다는 평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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