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늦은 선발 투수 교체 탓에 승리를 놓칠 뻔했다.
키움은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꾸준히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 중반 내준 리드를 원점으로 돌렸고 9회 말 김웅빈이 끝내기 홈런을 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비록 승리했지만, 투수 교체가 늦어 승기를 내준 점은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 박정훈은 5회까지 3점만 내줬다. 그가 선발진 로테이션 빈자리를 메운 '대체' 선발 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는 지난 13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대체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정훈은 큰 키(1m92㎝)에도 릴리스포인트가 낮은 좌완 투수다.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투구 궤적을 그리는 공을 던진다. 그러다 보니 공이 눈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공략이 어렵다.
결과론이다. 박정훈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한 박자 늦었다. 키움은 4-3으로 앞선 6회 초, 박정훈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1사 뒤 김재환에게 볼넷, 후속 최지훈과 채현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조형우에게는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렇게 승부가 뒤집어졌다.
박정훈이 13일 한화전에서도 6회 마운드에 오른 점을 고려했을 때, 투구 이닝이나 투구 수는 문제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2회 승부에서 안타를 맞았던 최지훈과 조형우가 박정훈 상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는 점을 고려했을 때, 무엇보다 박정훈이 전문 선발 투수가 아닌 점을 상기했을 때,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그런 키움은 살린 건 김웅빈이었다. 그는 7회 무사 1·2루에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 발판을 만들었고, 9회는 SSG 마무리 투수 조병현으로부터 다시 같은 코스 홈런을 쳤다. 김웅빈이 '각성 모드'를 켜지 않았다면 장담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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