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총리공관에서 저녁 7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당정 간 만찬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와 김병준 총리가 마주 앉은 이 자리에서는 국정과제 뒷받침을 위한 법안 처리 독려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총리 측은 123개 국정과제와 연계된 필수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원내 지도부에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이 만찬 직후 서면으로 배포한 자료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2년 차를 맞아 심기일전하자는 총리의 주문이 담겼다. 정부와 여당 원내대표단이 국정 운영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였으며, 이에 원내대표단도 하반기 내 주요 현안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역시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랐다. 복수의 참석자 전언에 의하면 김 총리는 여당이 개혁적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 집권 세력으로서 쇄신을 추진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현실 인식과 함께, 그럼에도 개혁 기조를 놓지 말아달라는 메시지가 전해진 것이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야당 시절엔 개혁 동력이 충만하지만 여당이 되면 동력 유지가 힘들다는 맥락"이라며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분위기 속에 덕담이 오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입법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입법의 골든타임"이라고 언급하며 하반기까지 국정과제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리에는 민주당 측에서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등 10여 명이 배석했고, 정부 측에서는 민기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총리와 동행했다.
한편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재적 당권 도전자로 거론되는 김 총리의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렸으나, 참석자들은 "본인 거취나 정치적 해석을 부를 만한 발언은 일절 없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앞서 지난 11~12일에도 국토교통위·정무위 소속 여당 의원들과 별도 만찬을 가진 바 있어, 입법 속도전을 위한 당정 소통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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