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만찬 ‘화기애애’…다카이치 “다음엔 日 온천 도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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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만찬 ‘화기애애’…다카이치 “다음엔 日 온천 도시서”

경기일보 2026-05-19 22:03:4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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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만찬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지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의 만찬은 한 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사에서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돼 더욱 뜻깊다. 다카이치 총리 재임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 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인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신이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했을 때,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줬던 것을 언급하며 대화를 시작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양 정상 간의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고 대화를 이끌어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는 농담을 던져 참석자들이 함께 웃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시내 곳곳에 걸린 선거 현수막이 일본의 현수막보다 큰 것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에게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묻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는 말로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후에도 “다음엔 일본에 오실 것인데 온천으로 갈까요, 어디로 갈까요”라는 다카이치 총리의 질문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만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에서 실시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소비 쿠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 이 대통령에게 지급 방식과 범위에 대해 직접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상에는 안동 지역 종가의 고조리서이자 보물로 지정된 ‘수운잡방’ 속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 한식이 올랐다. 안동찜닭의 원형으로 알려진 전통 닭요리 ‘전계아’와 안동 한우 등이다.

 

만찬주로는 양국의 화합과 우정의 의미를 담아 안동의 전통주인 태사주·안동소주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의 사케가 나란히 상에 올랐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식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향인 안동에 대해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 소개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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