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목표달성! 토요일〉의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동거동락)은 유재석의 끝나지 않는 전성기를 열어 준 예능입니다. 벌써 종영 후 24년이 흐른 프로그램이라 20대들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듯한데요. 매주 각 분야 스타들이 합숙소에 모여 밤을 새워 게임을 하고, 탈락하면 바로 퇴근하는 콘셉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이었습니다. 여기서 발굴된 예능인이 적지 않습니다. 유재석은 MBC 〈놀면 뭐하니?〉에서 2021년 첫 프로젝트로 이 '동거동락' 설정을 가져오며 애정을 드러낸 적도 있어요.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유재석이 넷플릭스에서 '동거동락'을 다시 한 번 부활시켰습니다. 그가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이름을 내건 예능 〈유재석 캠프〉를 통해서죠. 여기서 '캠프장' 유재석은 직원 이광수, 변우석, 지예은과 비연예인 숙박객들을 모아 함께 알찬 2박3일을 보냅니다. 당초 유재석의 '민박 예능'으로 알려졌던 이 프로그램은 JTBC 〈효리네 민박〉 시리즈, tvN 〈일로 만난 사이〉,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시리즈의 정효민 PD가 연출을 맡았어요.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출연진과 제작진이 자리해 〈유재석 캠프〉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풀어놨습니다.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유재석 캠프〉는 넷플릭스의 민박 예능 확장 일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민박이다 여행이다, 비슷한 예능이 범람해 피로감이 느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단 〈유재석 캠프〉는 숙식만 제공하는 민박이 아니라, 24시간 숙박객과 촘촘하게 짜인 스케줄을 함께 하는 '캠프'가 콘셉트입니다. 사실은 기획 단계부터 설정에 앞서 '유재석'이 먼저였습니다. '유재석이 수련회식 캠프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력에서 시작됐다는 거죠. '떠들어 재끼고, 놀아 재끼고, 까불어 재끼는' 것 가장 좋아하는 유재석마저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입니다.
정효민 PD는 유재석과 벌써 십수 년을 알고 지낸 사이입니다. 방송도 여러 차례 함께 했죠. 이광수와 지예은도 SBS 〈런닝맨〉 등에 유재석과 출연했습니다. '인맥 예능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법합니다. 이를 두고 정효민 PD는 "같은 멤버여도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껏 저와 유재석이 각자 해 온 기존의 것과 색다른 맛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란 확신과 자신이 있었다. 그것을 최대한 구현하려 1년 동안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익숙함을 지루하지 않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유재석 캠프〉의 목표입니다.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유재석도 입을 열었습니다. "저와의 관계를 떠나서, 정효민 PD는 수많은 예능을 성공시킨 프로듀서"라며 "인맥 때문에 캐스팅을 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사람을 캐스팅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저도 모두와 마찬가지로 '과연 (비전을) 잘 구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인맥으로 (멤버) 구성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름의 고민을 거쳐 나온 선택이다. 그것을 공감받으려면 결과를 보여드리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유재석의 '애착 동생' 중 한 명인 이광수도 〈유재석 캠프〉의 익숙함과 관련한 우려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일단 캠프라는 상황이 (다른 과거 예능과) 다르고, 유재석과의 관계에서 아직 못 보여드린 재미가 훨씬 많다"고 했어요. 이에 사회자가 "인생 최고의 예능 메이트는 유재석인가"라고 묻자 이광수는 잠시 머뭇거리다 "그렇다"고 답해 웃음을 줬습니다. 그는 〈유재석 캠프〉 숙박객 모집 공고를 보고 이 프로그램의 론칭 사실을 알았다는데요. 이광수는 "한 10퍼센트 정도 내게도 (섭외) 연락이 오리라는 기대를 했다"며 "섭외가 끝난 줄 알고 섭섭하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PD가 나중에 출연 제안을 주셨다"고 털어놨습니다. 여기에 유재석이 "저는 반대를 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요.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예능인 만큼 유재석은 유독 〈유재석 캠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입니다. 그는 "대규모 인원이 2박3일 일정을 함께 한다는 이야기에, 재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숙박객의 안전과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했어요. 가장 중요한 공간 구성에 유재석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이유입니다. 3만평이라는 공간에 온도와 습도, 조도, 향 조절에 개별 콘센트 구비까지 마친 좋은 컨디션의 숙소가 완성됐죠.
뜻밖의 난관은 요리였습니다. 다인원도 다인원이지만 요리를 잘하는 멤버가 없던 게 문제였죠. 유재석은 "한 명 쯤은 자신 있게 요리를 하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지예은이 촬영하며 요리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는 이효리 부부였습니다. 출연진도 몰랐던 깜짝 등장은 〈유재석 캠프〉 2기에서 공개될 예정인데요. 이효리는 앞서 〈유재석 캠프〉 제작진으로부터 〈대환장 기안장〉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서울 이사 시기와 맞물리며 고사한 적이 있다고 해요. 이후 〈유재석 캠프〉 론칭 소식을 듣고는 제작진에게 "내가 기강 한 번 잡으러 가 줘?"라고 연락을 했고, 출연이 성사됐습니다.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이광수는 "(이효리 부부 등장 후) 완벽한 캠프가 됐다는 느낌이었다"며 "음식, 요가, 음악까지 1기 분들께 죄송하지만 2기 때 그 두 분이 오셔서 더 완벽한 캠프가 됐다"고 했습니다. 유재석도 "처음 합류했을 때 반가운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안심이 됐다. 외출 나갔던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와 집에 평화가 찾아 온 것 같았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어요.
단발성이 아닌 예능 출연은 〈유재석 캠프〉가 처음인 변우석은 "처음에는 힐링하는 프로그램으로 알고 와서 놀랐다"며 "사실 힘들었다기 보다는 정신이 없었다. 숙박객과 게임도 하고 중간에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캠프 파이어 준비도 하고, 비 오면 바닥 메우고, 화장실 청소도 하고. 정말 힘들지 않았다. 다만 정신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밝은 예능 출연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인생을 살아갈 때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려고 한다"며 "〈유재석 캠프〉 촬영할 때도 최선을 다했고, 프로그램 만으로 좋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슈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출세작 '동거동락'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동거동락'이) 숙박형 예능의 효시다. 당시에도 '시청자가 함께 게임에 참여한다면 어떨까'라는 얘기를 늘상 나누기도 했다"며 "(〈유재석 캠프〉에도 '동거동락' 류의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 게임 진행을 유재석이 한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짚었죠. '캠프장' 유재석과 직원들이 만든 〈유재석 캠프〉는 26일 1기인 1~5회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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