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둥관에서 지난 5월 15일 개최된 글로벌 AIDC 산업 서밋에서 화웨이가 차세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략을 공개했다. 'AI 시대를 앞당기는 동력'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에너지·지능형 컴퓨팅·통신 분야 전문가와 생태계 파트너 약 100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조연설에 나선 허우진룽 화웨이 이사회 멤버 겸 디지털 파워 사장은 대규모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의 폭발적 확산이 전력 수요 급증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컴퓨팅 역량의 근간은 안정적 전력 확보에 있으며, 장기적인 AI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력 시스템과 인프라의 통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특히 초고밀도 연산 환경에서는 고전압 직류 아키텍처와 액체 냉각 기술이 필수 요소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트·열·배터리를 아우르는 4T 기술 융합에 주력해온 화웨이 디지털 파워는 재생에너지 발전부터 그리드 포밍, 고밀도 전력 공급까지 종합 역량을 갖췄다. 친환경 전력 공급과 와트당 토큰 수 극대화, 토큰당 비용 절감을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밥 허 부사장은 별도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AI 산업이 '토큰 시대'로 진입했음을 선언했다. 고밀도·다양화된 컴퓨팅 환경이 전력 밀도와 부하 변동 측면에서 새로운 난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력망 변동성 심화가 데이터센터 신뢰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과제 해결을 위해 화웨이는 '3+1' 혁신 프레임워크 기반의 전력망 연계형 전략을 내놓았다. 첫 번째 축인 와트 혁신은 전력망에서 칩까지 공급 체계를 재설계하는 것으로, 전력망 친화형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그리드 포밍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한 다중입력·다중출력 아키텍처가 핵심이다. 향후 고체변압기 기술 기반 통합형 에너지 라우터로 진화할 계획이다.
열 혁신은 칩에서 외부 환경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열관리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메가와트급 AI 기반 액체 냉각 시스템 개발을 통해 단순 냉각을 넘어 장기 신뢰성 확보 단계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비트 혁신은 설계·구축·운영 전 과정에 디지털·지능형 기술을 적용해 가시성 확보와 효율적 유지보수를 실현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구축 혁신은 엔지니어링의 제품화·사전제작·모듈화를 통해 공장에서 설계부터 검증까지 완료하고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시장 출시 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신속한 복제가 가능해진다.
밥 허 부사장은 AI 컴퓨팅 파워의 상한선이 결국 에너지 공급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며 '에너지가 곧 토큰'이라는 명제를 제시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패러다임을 넘어 에너지 효율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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