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전투기, 에스토니아 영공 넘어간 우크라 드론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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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전투기, 에스토니아 영공 넘어간 우크라 드론 격추

연합뉴스 2026-05-19 19:59: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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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날린 드론이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넘어갔다가 격추됐다고 에스토니아 ERR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공중순찰 임무 중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가 남부 버르치애르브 호수 인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발로 추정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한노 페브쿠르 국방장관은 "라트비아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았고 우리 레이더에도 에스토니아 남부로 이동하는 드론이 감지됐다"며 드론 잔해가 어디 떨어졌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는 우크라이나가 발트해의 러시아 석유 수출기지를 향해 날렸다가 전자전에 경로를 벗어난 드론이 자주 떨어진다.

17일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북부 우테나에서 잔디를 깎던 주민이 땅에 떨어진 드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드론을 옮길 경우 민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드론에 장착된 폭발물을 현장에서 터뜨려 무력화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사이 라트비아에서는 이달 7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론의 영공 침범 사건이 정치 공방으로 번져 연립정부가 붕괴했다.

옛 소련 구성국이자 현재 나토 회원국인 이들 세 나라는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근본적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에 영공을 일부러 열어준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펴면서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리투아니아 영토는 이웃 국가를 상대로 한 제3국의 군사작전에 이용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발트 3국에서는 러시아가 불안감을 키운 뒤 발트해 국가들에 드론을 직접 날려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는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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