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허수아비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18일 방영된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 9회는 연쇄살인의 실행범 이기환(정문성)이 잡혔어도 사건이 끝나지 않은 이유를 보여줬다. 살인을 가능하게 만든 또 다른 손, 진실을 30년간 덮어온 공권력이 있었다.
드라마 '허수아비' 9회 방송 캡처. / ENA '허수아비'
1988년 강성에서 임석만(백승환)의 재판이 열렸다. 차시영(이희준)이 이미 사형을 구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강태주(박해수)가 무원에서 새로운 살인 사건을 발견하며 재판장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방경문은 무원 피해자의 시신에서 기존 강성 연쇄살인과 동일한 범행 패턴이 나왔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건 언론에 공개된 적 없는 내부 수사 정보까지 일치했다는 점이었다. 수감 중인 임석만이 저지를 수 없는 살인이었고, 임석만이 처음부터 억울한 누명을 썼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법정에서 불거졌다.
강태주는 강성서를 찾아가 차시영에게 "임석만은 진범이 아니다. 다음 살인은 강성에서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차시영은 재판에서 강태주를 증인석에 세우고 모방범죄 가능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강태주는 "모방범죄는 가능하다. 하지만 저만 가능하다"고 받아쳤다.
사건 당일 당직이었던 강태주만이 시신을 직접 봤다는 의미였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팽팽하게 맞서던 그 순간, 스타킹 살인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2019년 현재에서는 강태주와 이용우의 대담이 이어졌다. 이용우가 손수 적어 건넨 종이에는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강태주가 숫자 2의 의미를 추궁하자 이용우는 "재미있는 건 이쪽이지"라고 했다. 이어 "이 중의 하나는 아이였어. 아주 어린 여자아이"라고 밝히며 소름을 유발했다. 강성 12건과 타 지역 2건으로 나뉜 살인, 그 숫자 뒤에 숨겨진 진실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드라마 '허수아비' 9회 방송 캡처. / ENA '허수아비'
9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형사 박대호(류해준)에게서 나왔다. 혜진 가족에게 "죽은 아이 찾는 걸 이제 그만하라"고 말했던 박대호가 밤중에 산에서 삽질을 하다 강태주에게 발각됐다. 박대호는 결국 "두 놈이 와서 그 아이를 들고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수사해야 할 경찰이 시신 유기에 직접 가담했다는 고백이었다.
회상 장면에서 전말이 드러났다. 혜진의 시신을 발견한 세 사람은 모범 공무원 표창을 앞두고 시신을 잠시 묻어두기로 합의했다. 차시영은 술을 마시며 "너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데"라고 내뱉었다.
드라마 '허수아비' 9회 방송 캡처. / ENA '허수아비'
이기환의 범행이 30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진실을 스스로 덮은 공권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9회 마지막에서 이기환은 "이번엔 내가 묻지? 너 그 아이를 어떻게 했어?"라고 조용히 물었다.
오늘(19일) 방영되는 10회에서는 사라진 시신을 두고 강태주와 차시영이 모종의 거래를 벌인다. 강순영(서지혜)과 차무진(유승목)의 예측 불가 만남도 예고됐다. 제작진은 "진실을 묻으려는 자와 물으려는 자의 대결이 극한으로 치닫는다"고 밝혔다.
'허수아비' 후속작은 ENA 월화드라마 '비상구'로, 오는 6월 방영 예정이다. '허수아비'는 총 12부작으로 최종회는 26일 방영된다. 방송시간은 매주 월·화 오후 10시이며, 스트리밍은 OTT 플랫폼 티빙과 지니TV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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