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계 지각변동] 배민 연매출 5조인데... 시장 포화·규제에 DH 발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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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 지각변동] 배민 연매출 5조인데... 시장 포화·규제에 DH 발빼나?

아주경제 2026-05-19 18:0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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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스 센터 사진연합뉴스
배민 라이더스 센터 [사진=연합뉴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5조 클럽'을 달성한 배달의 민족의 매각설을 두고 경쟁 심화와 수익성 감소, 정부의 플랫폼 규제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사업 재편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민의 매출은 5조 2829억 원으로 전년(4조 3226억 원) 대비 22% 가량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4년 6408억 원에서 지난해 5928억 원으로 7.5% 감소했다.

배달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쿠팡이츠 등 후발 주자들과의 치열한 무료 배달 라이더 프로모션 경쟁 속에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비용 등 외주 비용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수익성 둔화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DH가 지속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회수한 것을 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배민은 지난 2024년 자기주식 취득 명목으로 5371억 원의 현금을 지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이익소각 처리했다. 2년 동안에만 약 1조 원에 달하는 현금이 독일 본사의 자금난을 메우기 위한 '배당성 자금'으로 증발한 셈이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배민은 국내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압도적이지만,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정부와 정치권의 배달 수수료 규제 압박까지 거세지고 있다. 단순히 배달 중개 앱을 넘어 커머스, 물류, 핀테크 등 전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의 결합을 통해 수익 구조를 혁신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다.

우버와 네이버가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 컨소시엄이 배민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물론 배달 시장까지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우버 80%, 네이버 20% 수준의 지분 구조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도 공정거래위원회 규제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현행법상 대기업집단이 비상장사 지분을 20% 이상 취득하면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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