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수원)] 비장함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북한 팀' 내고향 여자축구단 훈련이 진행됐다.
수원FC 위민과 내고향 여자축구단은 20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을 치른다. 승리 팀은 멜버른 시티, 도쿄 베르디 벨레자 승리 팀과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결승에서 대결한다.
내고향 여자축구단은 오전 11시 45분 사전 기자회견에 임한 뒤 오후 4시 공개 훈련에 나섰다. 리유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감독으로서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일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개 훈련에서 내고향 여자축구단 선수들과 코치들은 의외로 밝은 얼굴을 보여줬다. 예정된 15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한국 시간이 되자 다같이 나와 몸을 풀었는데 소리를 지르고 웃는 얼굴로 장난도 치면서 훈련에 임했다. 모두가 목소리를 크게 내며 "하나, 둘, 셋" 숫자 구호도 외쳤다. 보통 몸풀기 훈련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동작들도 있었다.
내고향 여자축구단 선수들 주위에 한국 취재진과 카메라가 가득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훈련에 임해 눈길을 모았다. 몸을 다 푼 후 패스 훈련을 할 때도 비장한 얼굴이 아닌 편하고 밝은 얼굴로 임했다. 대다수가 나이키,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준비 운동을 할 때는 여자 코치가 이끌었는데 위치를 잡고 패스 훈련을 할 때는 리유일 감독을 비롯해 남자 코치진이 이끌었다.
이제 내고향 여자축구단은 수원FC 위민과 대결 준비를 마쳤다. 북한과 대표팀에서 자주 만났던 수원FC 위민의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이 항상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물러서지 않고 같이 욕하면 욕해주고 발로 차면 발로 차겠다. 그렇게 대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FC 위민 박길영 감독도 "지난 대결에서 선수들이 겁을 먹어 뭐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엔 다를 것이다. 수원FC 위민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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