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다문화 사회의 해답 '학생 맞춤형 교육'에서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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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다문화 사회의 해답 '학생 맞춤형 교육'에서 찾다

중도일보 2026-05-19 17:46:37 신고

3줄요약
우리 사회가 급격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학교 현장의 모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 다문화교육은 단순히 서로 다른 문화를 소개하거나 특정 집단을 통합하는 차원을 넘어 학생 개개인이 가진 배경과 특성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교육적 처방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화해야 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다문화교육 지원 체계를 구축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포용적 교육 토양을 마련해 왔다.

대전 다문화교육의 핵심 경쟁력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는 세밀함'에 있다.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집중적인 언어 지원을, 정서적 지지가 필요한 학생에게는 심리 상담과 예술 체험을, 그리고 일반 학생들에게는 다문화 수용성을 높여주는 세계시민 교육을 제공한다. 이러한 대전만의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교육 모델은 이미 교육계에서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대전 관내 학교들의 생생한 교육 현장을 지면에 소개하며, 대전의 학생 맞춤형 다문화교육이 왜 특별한지 그 구체적인 성과와 운영 사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대전두리중-학생자치회 다문화활동대전두리중 '학생자치회 다문화활동'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중등 교육의 혁신, 스스로 성찰하고 실천하는 공존의 가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문화적 가치를 내면화하고, 일상에서 실천적인 태도를 갖추도록 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두리중은 2026학년도 다문화교육 연구학교로서 학생들의 정서와 인성 발달 단계에 최적화된 '온(溫) 통(通) 두리(二利)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인 '온통두리 인성노트'는 전교생이 수업과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다문화 감수성을 스스로 기록하고 성찰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다름'을 '다채로움'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고도화된 성찰 기반 교육 모델이다. 또한 교사학습공동체를 통해 이주배경학생과 일반 학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포용적 수업 모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으며 학생자치회가 스스로 지켜야 할 '존중의 약속'인 책임규약을 제정하고 선포하는 과정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평화로운 공존 문화를 만들어가는 대전 중등 다문화 교육의 탁월함을 증명한다.

우송고-다무화가정대상우송고 '다문화가정 대상 국가와의 교육' 교류사업 라오스 현지교사 수업.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우송고는 다문화교육 선도학교로서 학교 여건에 맞는 다문화교육 운영 모델을 마련하고 한국어교육 강화와 다문화 친화적 학교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글로벌 안목을 넓히기 위해 유네스코 아태교육원과 협력한 '다문화가정 대상국가와의 교육교류 사업 배치학교'로 참여하고 있다. 1학기에는 라오스 현지 교사 2명이, 2학기에는 몽골 현지 교사 2명이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만난다. 라오스 현지에서 초빙된 교사들은 4월부터 7월까지 학교에 상주하며 학생들과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교과서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현지 교사와 직접 소통하며 살아있는 세계시민 의식을 기른다. 이는 학생들의 진로 준비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결합한 고등학교급 맞춤형 다문화교육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대화초-다문화인식개선퀴즈캠페인대전대화초 '다문화인식개선 퀴즈캠페인'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초등 교육의 어울림, 오감 체험과 예술로 허무는 마음의 벽

초등학교 현장에서는 이주배경학생들이 학교를 안전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 중심 맞춤형 지원'이 두드러진다.

대전대화초는 대전 내 이주배경학생 밀집학교라는 특수한 환경을 교육적 강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in 미래 人' 다누리 학생동아리를 통해 운영되는 사물놀이 체험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리듬과 가락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베트남의 '다꺼우', 일본의 '다루마오토시', 중국의 '콩쥬'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은 이주배경학생에게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일반 학생에게는 타 문화에 대한 존중감을 심어준다. 특히 전교생이 참여한 다문화 인식 개선 퀴즈 캠페인은 개별 활동이 학교 전체의 포용적인 문화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다문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덕초-난타체험프로그램대덕초 '난타체험프로그램'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덕초는 한국어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적 재능 계발과 심리·정서 지원을 결합한 '난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1~2학년은 'We Will Rock You', 3~6학년은 'Beethoven Virus' 등 학생들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곡을 선정하고 리듬과 퍼포먼스를 익힌다. 학생들은 함께 북을 치며 협동하는 과정에서 또래 간 소통 능력을 키우고 교내 공연을 준비하는 무대 경험을 통해 학교생활 자신감을 높인다.

현장 교사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며 대덕초 맞춤형 예술 교육의 가치에 공감했다.

봉암초-전통문화체험의 날봉암초 '전통문화체험의 날'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정서적 안착과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세심한 배려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초기 정서적 안정과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봉암초 한국어학급 '라온반'은 매달 '전통문화체험의 날'을 운영하며 이주배경학생들이 문화적 이질감을 줄이고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4월에는 비사치기와 같은 민속놀이부터 병아리 쌀강정 만들기, 농악 동아리 활동까지 한국 문화를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돌을 쓰러뜨릴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짜릿했다", "직접 만든 한국 간식이 정말 맛있다"는 학생들의 반응은 문화적 이질감을 줄이는 데 즐거운 체험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활동은 봉암초가 추구하는 글로벌 리더 육성 교육인 '봉암큰사람교육'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전용전초-AI마음일기 앱 활용대전용전초 'AI마음일기 앱 활용'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대전용전초는 첨단 에듀테크와 생태 교육을 결합한 맞춤형 다문화교육 지원 모델을 제시한다. 언어 장벽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다국어 지원 'AI 마음일기'를 운영해 스마트패드로 자신의 속마음을 기록하고 AI와 소통하며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도록 돕는다. 또 지구의 날과 연계한 '무순 씨앗 키우기' 활동은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체감하게 하고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도록 이끌었다. 5월 20일 예정된 '다문화 페스티벌'에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숲 교육과 세계 독서 스탬프 투어 등 정서와 지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세계시민교육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대전흥룡초-한국어학급 현장체험학습대전흥룡초 '한국어학급 현장체험학습'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학습권 보장을 위한 촘촘한 언어 지원과 지역사회 협력

학습의 기초가 되는 언어 능력은 이주배경학생의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대전의 학교들은 전문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언어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대전흥룡초는 입학 초기 적응부터 전문 교육, 예술적 감성까지 아우르는 입체형 지원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징검다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생활 기초 표현, 학교 시설 이용법, 안전 수칙, 한국어 기초 어휘를 협동놀이·숫자놀이 등으로 익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으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한국어학급을 운영해 개별 한국어 집중 교육과 외부 전문 인력을 활용한 맞춤형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재·교구를 활용한 읽기·쓰기 지도와 문장부호와 형용사, 생활 어휘 등 실제 의사소통에 필요한 표현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높인다.

이주배경학생의 예술적 표현 역량을 기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정서·예술·문화 활동도 눈길을 끈다. '한국어학급 K-아트 동아리' 학생들은 전통 미술인 '소망 솟대'를 직접 만들며 자아존중감을 키웠고 옥천전통문화체험관 현장학습을 통해 강정 만들기와 한복 체험 등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4월 말 운영된 '1학기 다문화이해교육 주간'에는 전교생이 세계 문화를 함께 배우며 '다름을 존중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회를 가졌다. 흥룡초 학생들은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 지원을 받고 예술로 감정을 표현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유천초는 외부 전문기관인 대전서구가족센터와 연계해 '일대일 맞춤형 언어발달 지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언어발달 강사가 매주 2회 학교를 방문해 학생의 개별 언어 수준을 진단하고 어휘·구문·화용 능력을 눈높이에 맞춰 집중 지도한다. 이러한 일대일 밀착 지원은 학습 격차 해소에 도움을 주고 이주배경학생이 수업에 자신 있게 참여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대전유천초-맞춤형언어발달지원수업대전유천초 '맞춤형언어발달지원수업' (사진=대전교육청 제공)

▲전국을 선도하는 대전 다문화교육의 위상과 비전

대전 관내 학교들의 운영 사례는 대전 다문화교육이 우수 사례로 평가받는 이유를 보여준다. 단순히 제도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개개인의 배경과 발달 단계, 정서적 상태를 세밀하게 고려한 '학생 맞춤형 교육'이 학교 현장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다문화교육은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한 교육공동체의 다문화교육 내실화, 이주배경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강화, 현장 밀착 지원을 위한 지역 유관기관 협의체 운영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가치를 나누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의창 대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대전 다문화교육의 진정한 힘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성장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현장의 열정에서 나온다"며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전의 다문화 지원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해 이주배경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살려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다문화교육의 선도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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