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 불안에 7월까지 집중 순찰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제 말 잘 들리나요?" "잘 보이고, 잘 들립니다."
19일 오후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은평구 선일여중·고 통학로 골목의 비상벨을 누르자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직원의 답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박 청장은 비상벨이 잘 작동하는지, 아동도 누를 수 있는 높이인지 등을 직접 확인했다.
박 청장과 서울 31개 경찰서장, 243개 관서장 등 경찰 5천110명은 이날 관할 학교 통학로 274곳의 안전을 현장 점검했다.
선일여중·고 일대는 반경 500m 내 7개 학교 학생 4천293명이 밀집한 곳이다.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 집배원, 야쿠르트 판매원 등 '치안파트너스'와 함께 연신내역 인근에서 출발한 경찰과 취재진은 좁은 주택가·술집 골목을 한참 지나고서야 학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기숙 선일여고 교장은 "광주 여고생 사건으로 여전히 여성이 약자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른 아침 연신내역에서 학교로 걸어오면 주취자들 때문에 저조차 두려울 때가 있어 학생들이 걱정된다"고 했다.
박 청장은 "불안함을 느끼는 시간대에 순찰하고, 예방하는 맞춤형 순찰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학교 주변 위험 장소나 순찰 필요 지역을 제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홍보물을 하교하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운동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범죄예방 순찰 시연도 이뤄졌다.
드론이 73m 고도로 날아오르자 영상 관제 차량의 화면에 정문으로 하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드론 카메라는 최대 30배 배율로 확대가 가능하고, 밤에는 열화상 기능으로 사람을 추적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는 드론을 실종자 수색에 주로 활용했지만, 학생 안전 주간을 맞아 정기적으로 드론 활용 순찰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순찰 활동 이후 박 청장은 선일여중·고, 선일빅데이터고 교직원 및 학생들과 간담회를 했다. 경찰은 오는 7월 22일까지 학생 맞춤형 치안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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