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상은 33분간의 소인수 회담과 72분간의 확대회담을 연이어 소화하며 양국의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지금 국제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의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튼튼한 양국 간 협력과 더불어 국제정세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는 모습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지 실감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를 위해 우리 두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이니셔티브와 국제사회의 각종 결의에 함께 참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을 체결해서 공급망 위기 대응을 위한 태세를 갖췄고, 양국 경찰청 간 협력 각서를 체결해 스캠 범죄 대응 협력을 제도화했다”며 “조세이 탄광 DNA 감정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유족들의 염원에 더 다가가게 됐고,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에서는 사회 발전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밝은 빛을 비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주도한 아시아탄소중립공동체 플러스 정상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여해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동에서 발이 묶인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서로의 비행기에 좌석을 내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불과 4개월 만에 총리와 제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게 됐는데 이는 한·일 관계 역사상 최초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며 “이처럼 전례나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교감의 폭을 넓혀나가면 실용적이면서도 획기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새로운 60년 첫해에 열리는 오늘 회담이 최상의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과 한국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1월에 이 대통령께서 나라현을 방문했고 이번에 이렇게 이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 안동에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동 정세를 비롯해 국제사회는 대단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저의 리더십을 통해 양호한 일·한 관계의 기조를 꾸준히 발전시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화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확보를 포함한 사태 진전을 도모하기 위해 각자가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했다”며 “현재 국제 상황을 감안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일·미 동맹, 한·미 동맹, 그리고 전략적인 연대를 통한 억지력, 대처 능력의 유지 및 강화를 포함해 일한 양국이 능동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리고 일·한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협력의 저변을 넓혀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겠다”며 “다행스럽게도 시차도 없고, 각국과의 관계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자주 전화통화를 하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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