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2회 인상으로 기우는 추…‘K-점도표’ 3.0%에 점 몇개 찍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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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2회 인상으로 기우는 추…‘K-점도표’ 3.0%에 점 몇개 찍히나

이데일리 2026-05-19 17:21: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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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담과 달리 중동전쟁이 3개월 차에 접어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달 말 올해 통화정책의 변곡점이 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뿐만 아니라 수정 경제전망과 K점도표까지 함께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 전경. (사진= 한국은행)


◇ 연내 2회 인상 우세 속 1회 인상·동결 전망도

19일 이데일리가 최근 한 달 간 나온 국내외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IB) 10곳의 전망을 분석한 결과 5곳은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 1차례 인상을 예상한 곳이 4곳으로, 한 곳만이 연내 동결을 점쳤다. 금리 인상 시점으로는 7월을 지목한 곳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결정회의 직후만 해도 연말까지는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후 나온 경제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개선 기대감을 함께 높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신성환 전 금통위원이 연달아 물가를 이유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최종금리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연내 2회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씨티는 한은이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를 2차례 더 올리면서 최종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 신영증권은 한은이 올 하반기 2회, 내년 1분기 2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서 최종금리가 3.25%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만약 이달 금통위 회의 전에 갑작스럽게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다면, 한은은 이번 회의에서 25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반면 △JP모건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연내 1회 인상 이후 물가 상승 경로와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등을 지켜보며 신중히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한은이 올해 연말까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이 각각 3개의 점을 6개월 후 적정금리 수준으로 생각되는 곳에 표시. 3개의 점은 나눠서 찍을수도, 한번에 같은 곳에 찍을 수도 있음. (자료= 한국은행)


◇ 인상 신호 예고한 한은…얼마나 열어둘까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이른바 K-점도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구성에 변화가 있는 상황에서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등 주요 정책 결정 변수가 요동치면서 분석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점도표는 한은의 현 경기 상황에 대한 진단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금통위원들이 인식하는 ‘연말 최종 금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달 말 시점에서 6개월 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인 11월 회의까지를 포함한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 점도표는 동결(2.5%)에 가장 많은 16개의 점이 찍혔고, 한차례 인하(2.25%)와 인상(2.75%)에는 각각 4개와 1개의 점이 찍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상 쪽으로 무게추가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상대 부총재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5월 금통위를 앞두고 보니 물가에는 부정적 측면이 더 강했고 성장은 아니라는 것이 현재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2월 점도표보다 (금리 전망 수준이)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와 풍부한 재정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개선이 지속될 경우 중립금리 상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립금리 상단은 3.0% 정도로 추정되지만 반도체 사이클 장기화로 중립금리 상단이 3.25%까지 올라가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가 3.25%까지 인상될 수 있다”며 “이번 점도표 역시 2차례 인상이 4~5표 정도로 제시될 공산이 크다”고 봤다.

한 채권 운용역은 “반도체 수출이 그야말로 이례적인 호황을 이어가면서 성장은 좋고 정부의 확장적 재정 기조까지 더해져 한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언제 올리냐가 아니라 얼마나 더 올리느냐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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