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장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저평가우량주' 대전시의 가치 상승이 주목된다.
대전은 과학기술과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한 국토 중심에 위치한 광역시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과 수도권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왔다. 그런 대전이 달라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슈퍼사이클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고 있듯이 대전은 40년 축적된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업들이 성장하고, 꿈돌이와 빵을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화를 이루면서 떠오르고 있다.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대전시는 지난해 12년 만에 인구가 1572명 순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1050명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전은 지난해 조혼인율(6.1)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미래 전망을 밝히고 있다.
대전의 상승기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호재가 뚜렷하다.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노하우가 산업으로 녹아들면서 대한민국 딥테크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시가 6대 전략산업인 ABCD+QR(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을 적극 육성한 결과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성장은 눈에 띈다. 알테오젠을 중심으로 리가켐바이오 등 폭발력을 가진 신약개발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대전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기술창업이 두드러진 점도 대전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정주 여건도 달라지고 있다. 도안신도시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원도심 재개발 사업들도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둔산이나 노은 등 대전의 핵심 주거지들이 새단장에 나서는 점도 매력이다. 앞으로 국가산단, 서남부스포츠타운, 대전역세권개발, 대덕구청사 신설 이전 등 도시 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은 대전의 대중교통 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 중심에서 충청권의 핵심으로 거듭나는 점도 대전의 강점이다. 수도권 일극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의 시·도를 거점으로 하는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완성에 나서고 있다. 비록 행정통합은 무산됐지만, 수부도시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 충남, 충북이 연결되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연결의 시작은 교통망 구축이다. 이미 충청권광역철도사업이 진행 중이며,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도 준비 단계에 있다.
대전의 매력도도 올라가고 있다. 성심당을 중심으로 빵의 성지로 전국적인 열풍에 대전이 중심에 섰다. 여기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조성과 야구 인기가 편승하면서 대전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 한 여름에 즐기는 0시 축제도 대전을 알리는데 한몫했다. 이제는 '노잼도시'가 아닌 볼수록 매력 넘치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전국적으로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 별로 없다. 대전이 12년 만에 인구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첨단 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도시의 정주 여건과 콘텐츠 강화, 주변 도시와의 연결성을 높이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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